(feat.황정민, 짠한형, 이동우, 김경식)
오늘 짠한형 EP.67에는 과거 틴틴파이브의 멤버였던 김경식과 이동우가 나옵니다. 호스트인 신동엽을 포함해 이들은 여전히 개구진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찐친들이죠.
특히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배우 황정민의 에피소드가 살짝 언급되었는데요. 신동엽이 기억하는 황정민은 대학 시절 배우보다는 세트와 조명을 만지는 스태프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또한 개그맨 이동우는 고등학교 시절 황정민과 짝꿍이었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 황정민은 시골에서 예고로 전학 온, 연기를 정말 못하던 친구(?)였다고 합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지만, 주변 친구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연기하지 말라"는 조언을 하곤 했다고 해요. 당시 이동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끼가 넘치고 주목받는 스타였기에, 짝꿍인 황정민에게 기대하는 수준도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럼 도대체 그 시절 황정민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연기를 하면 안 되는 모든 것을 갖춘 아이'
이것이 당시 황정민에 대한 주변의 솔직한 평가였다고 해요. 친구를 무시하려는 의도보다는, 배우 지망생들의 객관적인 의견이었죠. 예를 들어, 붉그레한 얼굴에 많은 여드름, 마산에서 온 사투리를 절대 교정하지 못하는 모습, 그리고 엉거주춤한 자세까지...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긴팔원숭이'였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지금도 황정민 배우와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추억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묵묵히 노력했다고 합니다.
주변의 인정이 없던 시절에도, 그는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절대 누군가를 욕하거나 시기하지 않는, 존경스러운 친구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가 되어 있죠.
오늘 긴 영상 중에 이 대화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배우 황정민의 '꾸준함'에 대해 작성했지만, 사실 이번 에피소드의 진짜 주인공은 이 세 친구들입니다. 지금은 시력을 잃었지만 누구보다도 재능 많고 긍정적인 이동우, 그 곁에서 장난도 치고 잔소리도 하며 형제처럼 아끼는 김경식, 그리고 그런 친구들 곁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신동엽까지. 우리 각자의 어린 시절 소중했던 친구들, 천진난만하면서 무모했던 그리고 순수했던 그 시절의 우정이 다시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영상이 끝나고 링크를 제가 가장 아끼는 친구의 톡으로 보냈습니다.
뭐 주저리 주저리 쓰지는 않았고 "오늘도 고생했다. 그리고 고맙다" 정도로 메시지를 한 줄 더 넣었네요.
여러분도 소중한 친구에게 연락 한 번 어떠신가요?
배움과 찐한 우정을 느낄 수 있었던, 참 따뜻한 영상이었습니다.
p.s 선배들 사이에서 귀염둥이를 자처하는 정호철님도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