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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두두니
Jun 14. 2021
오늘도 불안한 망생이들에게
나와 같은 '이름만 작가'& '작가 지망생'들에게 드리는 글.
예측할 수 없다는 건, 끝을 알 수 없다는 건
참
사람을 불안하게
해.
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은데
자꾸만
문턱에서
미끄러지면
,
여전히
'입장 불가'
팻말이
붙어있는 걸
보면
힘이
빠질 밖에.
불안은
모든 걸
부정적으로 바꿔버리지.
고통, 슬픔, 분노
따윈
가뿐히 넘겨버리는
허공에 붕 뜬
모호하고
불안정한 상태
.
심연의 바닥에 닿지도
,
창공을 맘껏 날아다니지도 못하는
이도 저도 아닌 상태.
글을 짓는다는 건, 창작을 한다는 건
행복하고도
고통스러운 여정.
나의 글이 세상에 나오지 못할까봐
기약없이 준비만 하다 끝날까봐
두렵고 가엾다. 그러니 불안하다.
이 불안을 다독이는 방법은 딱 하나.
오늘 쓰는
거다
.
어제나 내일은
그
만
신경
끄고
그저 오늘만 쓰는
거다
.
우린 늘 오늘을 맞이하므로.
이토록 무식한 방법이 있을까.
이처럼 단순한 스킬이 있을까.
이 간단한 비법이 나를 더 지치게도, 다시 설 수 있게도 하지.
너무 단순하기에 쉽게
포기하기
도,
선뜻 덤빌 수도 있나 봐.
아름답게 피어나고 싶은 나.
찬란하게 빛나고 싶은 너.
참으로
질긴
껍질의
씨앗을 품었구나.
어지간히 엉성한 먼지 가스를 품었구나.
물, 바람,
따스
한
햇살
을 빼먹지 않는다면
가스, 먼지, 영겁의 시간을 놓치지 않는다면
끝내 꽃망울을 터뜨릴 거야.
그예 에너지가 폭발할 거야.
지쳐 쓰러진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건
결국 나 자신
.
나를
질타하고
다독이고
북돋우
고
으쌰으쌰하면
서
다시 자리에 앉아야지.
오늘도, 또 마주할 오늘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믿기로 했으니까. 믿고 있으니까.
마침내
향기로운 꽃을
피우리라는 걸
!
드디어
빛나는 별이 될
거라는 걸
!
내가 또 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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