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Tech Insight Program 유니크월드
" 강연 관련도서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
사람에 대해 알 수록 강연 내용도, 공연, 책에 대해서도 수용하는 깊이도 깊어진다고 하는데요.
이 게시글만 보면 '나도 장강명 작가님을 안다' 할 정도의 최신 자료들 중 핵심 자료로 추려보았습니다.
아는 만큼 들리고, 보인다!
이어서 유니크월드의 주요 공지들이 이어집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1. 강연 <일은 나를 담는 그릇이다>_세바시
2. 인터뷰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이 말하는 읽고 쓰는 삶>_시사IN
3. 인터뷰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작가가 말하는, 아이 낳기 좋은 한국은?>_한겨례
4. 아시아경제 AHA
* 유니크월드 공지 & 공유
o 주요경력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사
o 수상
제40회 오늘의작가상
2016 제7회 젊은작가상
2015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일은 나를 담는 그릇이다>
제가 소설가가 되기 전에는 신문기자였고, 그 전에는 건설사 직원이었어요.
소설가는 마지막 직업일 것 같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그런 글을 쓰고 있어요.
그렇게 퇴사를 두 번 하고 마지막 직업으로 도달하기까지
나름대로 배운 게 있는데요.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졸업 후 전공을 살려 건설사에 입사했지만 다섯 달 후 나왔습니다. 연봉과 분위기가 좋았지만 제가 그 일을 잘 못하겠더라고요. 저는 혼자서 느리고 오래 일하는 사람인데 건설사는 많은 사람이 함께 움직입니다. 그러다보니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은 이리저리 막 치여요. 또 저는, '이걸 내 손으로 했다'는 기분은 따지는 사람이라 사표를 썼습니다. 이후 언론사에 합격해 신문기자로 일했습니다. 신문기자는 다른 직업에 비해 상당히 자율적으로 일하거든요, 대게 혼자 일을 합니다. 그리고 기사 바이라인에 기자 이름이 같이 나가는데, '내가 쓴 기사다. 이거 내 기사다.' 이런 기분은 확실하게 듭니다. 그런데 만 10년이 넘어가니까 슬슬 걱정이 됐습니다. 일단 건강이 안 좋아졌어요. 그리고 10년차가 넘어서면 현장기자가 아닌 관리자가 됩니다. 저는 나름대로 글에 대한 욕심이 생겼는데 기사라는 형식에 불만이 쌓이는 거에요.
기자 5년차때부터 밤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어요. 6년 후 한겨례 문학상을 받고 소설가로 데뷔를 합니다. 소설가라는 직함을 얻게 되니까 글쓰기에 대해서 더 갈증이 나더라고요. 그만큼 기사에 대해서는 답답함이 더 느껴지고요. 그러던 어느 날 담당 관리자와 크게 싸웠습니다. 제 기사의 한 부분을 수정하라는 내용이었는데 저는 그러기가 너무 싫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를 계기로 사표를 냈습니다. 회사 그만두고 수업이 0원이 됐죠. 너무 불안했어요, 밤에 누우면 잠이 안 오더라고요. 밤은 그렇게 보내고 낮에 소설을 미친듯이 썼습니다. 그러다 상금이 5천만원인 문학상에 당선 됐습니다. 그렇게 해서 전업 작가 생활을 하게되었습니다. 소설가는 지금 저한테 굉장히 만족스러운 직업이고 마지막 직업일 것 같아요.
제가 직업을 2번 바꾸면서 3가지 배운 게 있습니다.
첫째, 사람이요 수입이 없으면 마음 뒤틀려요. 고정 수입이 없으니까 되게 위축되더라고요. 그게 별것도 아닌 일에 자존심을 세워요. 호의로 하는 얘기를 곧이 곧대로 못 듣고 의심합니다.
둘째, 잘하지 못하는 일을 오래 하면 사람이 비굴해지더라고요. 일할 때 '내가 이걸 제대로 해냈다'는 성취감이 중요합니다. 남들 인정도 필요하더라고요.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그 일을 못하면 좌절감이 쌓입니다. 남들의 인정이 아니라 눈총을 받게 되죠. 그게 계속되면 자존감이 무너집니다.
셋째, 나를 담지 못하는 일을 하면 불행해집니다. 직업이라는 게 나를 담는 일종의 그릇이더라고요. 내가 하루에 8시간씩 그 안에 들어가서 살아야 됩니다. 그 그릇 안에서, 그 그릇을 통해서 세상을 만납니다. 직업이 나의 개성을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직업이 나를 잘 담을 수 있는지 알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자신에 대해서도 업계에 대해서도 배워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직업 구하거나 바꿀 때 기준 3가지 입니다.
생계유지가 가능한가, 내가 업계 평균 이상으로 잘할 수 있는 일이냐, 나를 담는 그릇이 되는 일이냐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이 말하는 읽고 쓰는 삶>
자주 하는 비유인데,
같이 일하는 사이에서도 상대가 어떤 고통이 있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 소설을 읽다가 갑자기 나와 아무 상관도 없는 어떤 인물이 겪은 고통 때문에 마음이 한없이 뭉클해지곤 한다. 그것이 글자의 힘 아닐까.
최근 몇 년간 세상이 퇴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미세 좌절의 시대> 에 썼다. 사회파 작가로서 진단하는 지금 한국 사회는 어떤가?
사람들은 매일매일이 좌절스럽고 모욕당하는 것 같은데, 그 원인을 명확히 짚어낼 수 없기에 더 무력한 것 같다. 그때 ‘저놈들이 문제다’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불만과 좌절의 에너지를 흡수한다. 나의 불행은 친일파와 검찰 때문이라고, 혹은 586과 종북좌파 때문이라면서. 서로를 마치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미워하는데, 바깥에서 보면 어쩐지 다 꼭두각시 같은 느낌이다. 종북좌파건 친일파건 윤석열이건 이재명이건 진짜 적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진짜 적’이 있나?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스마트폰 등 미디어를 둘러싼 모든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좋은 기사를 써도 안 읽힌다. 사람들이 온라인 환경에서 그 기사를 클릭할 확률이 구조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한국기자협회에서 2021년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읽힌 뉴스 50위를 꼽았는데 그중에 정치 기사는 하나도 없다. 대부분 연예인 관련 논란이거나 온라인 커뮤니티발 기사다. 이건 ‘활자 매체’로 비롯한 문제가 아니다. 글을 읽기는 하는데 진지한 글을 읽지 않는 거다.
활자 매체가 몰락하고 있다는 진단이 어쩌면 정확하지 않을 수 있겠다.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 유통 플랫폼이 뉴스를 보여주는 방식, 그 구조에 적응해서 어뷰징 뉴스를 양산하는 미디어들이 삼위일체가 되어서 이런 퇴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렇게 짜인 구조 안에서 ‘저놈들이 문제다’ 하는 정치인들의 포퓰리즘성 발언은 쉽게 퍼지는데, 선거구제를 어떻게 개편해야 하는지 궁리하는 기사는 독자에게 제대로 도달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적이 생겨서 기쁘다. 아마 내가 평생 타도하려고 해도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까 인생의 의미가 죽을 때까지 있을 것 같다(웃음).
온라인 독서 모임 플랫폼 ‘그믐’, 얼마전 회원수가 1만이 넘었다. 사람들이 꾸준히 활동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책 읽는 사람들이 책에 대해 이야기할 공간이 생각보다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동네 서점이나 도서관이 있지만 해외에 사는 독자, 일터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독자는 참여하기가 어렵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은 주로 그 출판사의 신간을 다루게 된다. 구독형 전자책 독자, 종이책 독자가 뿔뿔이 흩어져 있다. 사람 행동에 전염성이 있다고 보는데, 뭘 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그걸 따라 할 확률이 높아진다. 예전에 살던 집 근처에 호수공원이 있었다. 아침저녁으로 활동하는 ‘러닝 크루’가 많더라. 같이 뛰면 각오를 더 다지게 되고 스트레스도 건전하게 풀게 된다. 러닝 크루가 많아지면 그만큼 세상이 좋아질 거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모여서 같이 읽는 ‘리딩 크루’가 늘어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
지난해부터 독서·출판 지원 예산이 크게 삭감되어 논란이다. 그동안 문학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자는 식’이었다고 비판해왔는데.
기본적인 입장은 그대로다. 물론 동네 서점이나 작은 출판사들을 생각하면 지원이 끊이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문학이 정부 지원에 기대는 것에는 문제의식이 있다. 시니컬하게 이야기하면, 문학이 국가권력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의 문인들이 들으면 굉장히 분노할 이야기다. 문학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문학진흥법 취지를 보면, 한류의 기반이 되는 게 텍스트이기 때문에 정부가 문학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더 큰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기초 콘텐츠 산업이니 문학을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가 온당한가?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작가가 말하는, 아이 낳기 좋은 한국은?>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2015년 출간된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직장인 3년 차, 20대 후반 여성 주인공 ‘계나’가 말 그대로 “한국이 싫어서, 사람대접받고 싶어서” 호주 이민에 도전한다. 청년층 사이에서 ‘헬조선’ ‘탈조선’이 열쇳말로 떠오르던 시기에 화제를 모은 소설이지만, 출간 9년이 지나 개봉한 영화도 여전히 청년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장 작가는 “소설을 쓸 당시 한국사회의 문제라고 생각한 건 2가지인데, 하나는 미래가 매우 불안하다는 점이다. 지금 매우 바빠도 10년 뒤, 20년 뒤 잘 살 수 있을 것 같으면 아이를 갖겠지만, 그렇지 않다. 부모 세대도 노동 시간이 적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들은 ‘이렇게 일하면 집·자동차 등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지금보다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타인에게 모멸감을 쉽게 주는 사회 분위기”라고 말했다. “소설을 위해 취재하면서 ‘주방에서 접시 닦는 일을 해도 호주에서 하는 게 낫다, 여기는 사람대접 해주니까’라는 얘길 들었다.
장 작가는 “2015년 한국에 분개할 때는 ‘겉은 번지르르한데 속이 썩었다’는 느낌이었는데, 생각해보면 한국의 민주화·산업화 전략이 일단 법, 제도 같은 겉을 괜찮게 바꾼 뒤 내용물이 바뀌기를 기대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제 외형이 다른 무엇을 따라잡아야 할 수준은 아니다”며 “모멸감을 주는 데 탁월한 한국사회를 바꾸는 방법이 ‘모멸금지법’ 제정 같은 거로는 안 되는 것처럼, 이제는 내실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https://view.asiae.co.kr/article/2024101714221870160
기술은 감각을 자극하고, 예술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뇌과학자 김대식 X 영화감독 김태용 X 안무가 김혜연 X 작가 임다슬
네 명의 저자가 함께 생성형AI 시대의 영화를 주제로 한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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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O N I S T
Director 김혜연
main crew 지세영
editor 고은수
crew 이수연 이병호 박수빈
photographer 김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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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sor 김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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