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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숙희 Jun 22. 2018

메테오라를 여행하는 법 <가는 법>

별똥별마을 어떻게 가게요

그리스의 보물, 메테오라는 공중 수도원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명소이다.
절벽 꼭대기에, 절벽과 이어진 듯이 지어진 수도원들과 그곳에서 여전히 수도 생활을 하는 그리스 정교회 수도사들과, 산토리니 크레타 등만 봤다면 상상할 수 없는 그리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다. 워낙 멋지기도 하고, 가이드로서는 메테오라 투어 내용을 가장 좋아하고 자신있어 했다. 그리스 정교회가 뭔지, 그게 그리스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왜 교회가 아니고 수도원인지, 그리스 신화의 나라에서 어떻게 정교회의 나라로 변했는지 등 준비를 가장 많이 했던 투어였다.



메테오라를 가는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다.

1번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메테오라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기차가 운행되고 있다.
운행 시간표은 계절별로 상이하며, 평균 5시간 정도의 이동 시간이 소요된다.
아테네에서 메테오라는 460km로 (서울에서 부산이 400km)
아테네에서 메테오라를 가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다.
기차 시간표 조회는    
↓ 이 사이트에서
https://tickets.trainose.gr/dromologia/



아래 이미지는 위의 사이트로 들어갔을 때 아테네- 메테오라 구간 검색하는 방법!
왼쪽 상단에 영어 버전으로 바꿀 수 있는 버튼이 있지만, 영어버전으로 바꿔놔도 그리스어로만 뜨는데가 있다. 그래서 내가 친절하게 써놨다^^^^^
도착지는 메테오라가 아니라 칼람바카kalambaka 로. 칼람바카는 메테오라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을이다.
칼람바카에서 메테오라 까지는 도보 십분도 안 걸린다. 아마 숙박도 칼람바카 마을에서 하게 될거다.




6월 22일로 검색한 화면이니, 이것은 성수기 시간표이다. 관광업이 제2산업인 그리스는
성수기를 4월-11월, 나머지는 비수기로 구분한다. 이는 다른 곳 보다도 산토리니를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하는데, 산토리니는 산토리니에 거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테네 사는 사람들이 성수기때에 산토리니로 내려가 장사한 다음 비수기때는 다시 아테네로 올라온다. 그래서 비수기때 산토리니를 가면 한적하다는 장점, 문 연 식당이 거의 없다는 단점이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산토리니는 비수기때 진짜진짜진짜 문열어놓은 곳이 없다. 내가 비수기때 산토리니 간다는 사람 있으면 꼭 하는 말이 "라면 챙겨가세요" 였다. 맛집 여행에는 실패하겠지만, 사람들로 드글거리는 산토리니가 아닌 정말 달력 속 등장하는 그 산토리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도 있다.
얘기가 좀 딴데로 샜는데, 결론은 그리스의 관광업 스케줄은 비수기일때와 성수기일때가 아주 다르니 기차나 버스, 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꼭 스케줄을 확인하고 가야한다는 것!




아테네 지하철 노선도, 3호선까지 다닌다.


기차역은 위에 노란박스친 라리사역Larissa 으로 가면 된다. 지하철역 밖으로 나가면 바로 옆에 기차역이다. 메인 관광지인 파르테논이나 국회의사당이 있는 아크로폴리, 신다그마역에서 지하철로 10분 거리에 있다. 지하철 티켓은 역 안에 준비된 기계에서 구매하면 되고 1회권이 1.4유로 이다.
1회권은 90분이용권으로 가장 기본, 가장 저렴한 티켓이다. 티켓을 태그한 시간부터 하차하는 시간까지 90분 동안 자유 이용권이며(90분 안에 하차까지 완료해야 한다!), 티켓은 지하철, 버스, 트램, 트롤리 등 택시, 시외버스, 공항버스 등을 제외한 모든 대중교통에서 이용 가능하다. 환승 횟수는 상관 없이 시간만 지키면 된다능





2번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내가 가장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일단 직통 버스가 없다. 무조건 갈아타고 가야된다.
"트리칼라"라는 중간 도시에서 갈아타고 가야하고, 그나마도 버스는 여름에만 운영된다.
겨울엔 버스도 없다는 얘기
트리칼라에서 칼람바카(메테오라)까지 가는 버스는 거의 매시간마다 운영된다.
그리고 그리스는 영토의 80%이상이 산으로 이루어진 아주 척박한 땅이다. 그리고 이 산들은 우리나라처럼 흙이 아니라 대리석, 석회암, 알루미늄이다. 가는 길이 무지하게 험할거다. 어마무시한 대리석 산들을 빙글빙글 다섯시간 돌아갈때의 그 아득함이란....★

비행기에서 보면 그리스 이렇게 생겼다. 산들이 모두 돌이라 나무 안 자라는 거 보이냐능?
산들이 허연것은 눈이 아니라 돌산이라 그렇다.
벌거 벗은 대리석산, 이게 그리스 영토의 80%를 차지하는 풍경이다. 계단처럼 깎인 곳은 대리석 채석장이다. 버스를 타면 이런 산들을 타고 넘어 메테오라로 가게 될 것이다.
(일주일에 두 번씩 버스타고 메테오라 갔던 전직 가이드의 꿀팁임)




그래도 버스타고 가는 법을 알려는 주겠다.
일단 아테네에서 Liossion KTEL Bus Station 를 간다.
아테네에는 시외버스 터미널이 2개가 있다. 트리칼라를 거쳐 칼람바카를 가는 버스는 이 터미널을 가야한다.

구글 주소는 그리스 104 45 아테네.


이 터미널은 지하철 1호선 아기오스 니콜라오스역 Agios Nikolaos 에서 도보 20분쯤?
내가 위에 표시해놓은 라리사 역에서 한시 방향으로 한 정거장 정도만 올라가면 보인다. 초록색 라인에
버스 티켓은 터미널에 도착하면 아주 큰 글자로 막 써있을거다. Kalambaka 라고.
그게 써진 창구에 가서 티켓을 바로 사면 된다. 아테네에서 트리칼라까지가 5시간, 트리칼라에서 칼람바카까지 30분이다. 가격은 편도 30유로쯤 예상하면 된다.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온라인 구매를 진행할 수 있는 사이트
http://www.ktel-trikala.gr/?module=default&pages_id=16&lang=en


사이트 들어가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아래는 아테네-칼람바카(메테오라) 버스 시간표
(2018년 6월 기준, 매년 변동되니 사이트 직접 들어가서 확인 바람)



아테네 - 칼람바카(메테오라)



칼람바카(메테오라)에서 아테네로 돌아오는 시간표



3번은 렌트카로 직접 가는 방법


투어 일행 중 운전 가능한 사람이 있으면 렌트카로 가는 방법도 있다.
성수기 기준 차 렌트 비용은 4인승 차량, 하루에 35-40유로 정도이다.
유럽은 거의 다 수동 차량이고 오토를 원할 경우 저 가격에서 10유로 정도 더 추가 된다.
렌트카로 직접 운전해서 갈 경우에는 스케줄 조정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운전하는 사람이 개고생해야한다는 큰 단점이 있다.(가는 길이 매우 험하다)
중간에 들르기 좋은 휴게소를 알려주겠다.



1. Par. A/D PATHE, Thiva 322 00 그리스


아테네에서 출발해 약 1시간을 달려가면 오른편으로 나오는 휴게소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휴게소.
나는 구십카페라고 불렀던 곳인데, 화장실도 깔끔하고 그럭저럭 괜찮다.
그리스는 길바닥에 휴게소나 이런거 잘 없다. 이 정도면 꽤 괜찮은 휴게소다.
아테네에서 출발한 뒤 가장 먼저 나오는 휴게소라는 장점이 있다. 화장실 급한 사람 여기요


2. Epar.Od. Livadias-Kastrou, Livadia 321 00 그리스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휴게소, 아테네에서 출발하고 2시간 10분 가량 달려가면 나온다.
투어할 때는 늘 여기를 들렸다. 1번 휴게소 보다 넓고 공기가 좋아서 야외에 앉아 커피 한잔 놓고 쉬면 기분 좋다.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문에 와이파이 비밀번호 엄청 크게 써서 붙여놓음. 그리스에 와이파이 비번 써놓는 곳 별로 없는데 여기 주인님이 갱쟝히 시달린 듯



3. Lamia 351 00 그리스


메테오라 도착 2시간 전에 나오는 휴게소다.

이 휴게소를 거의 마지막으로 들르고 2시간 동안 메테오라로 쭈욱 가면 된다.
여기는 사진이 없는데, Goody's 건물이랑 FLOU cafe 건물 두개가 붙어있을 거다.
여태껏 등장한 휴게소들 중 가장 초호화다. 건물 두개 중에 The best 라는 간판을 단, 안쪽 가게로 들어가면 거기 주인 가족이 석류 나무 농사를 직접 지어서 직접 싼 수제 석류 쥬스를 한 잔 3유로에 판매한다. 가족 경영이다. 우리가 너무 많이 가서 한국말도 한다. 숵류쥬스~숵류쥬스~ 하믄서
와 이게 레알 백프로 석류 쥬스로구나! 느낄 수 있는 쥬스를 마실 수 있다. 여기도 내가 매번 들렀던 휴게소다.
여기서 40분쯤? 메테오라를 향해 달리면 2018년 2월에 새로 뚫린 매끈한 고속도로를 타게 된다.
내가 저 고속도로를 얼마 못 누리고 돌아온게 억울하다.




4번 투어를 신청하는 방법

투어를 신청하면 가장 좋은 점은 델피, 아라호바를 들를 수 있다는 것과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렌트를 해도 델피와 아라호바를 들를 수 있구나 참...
델피는 아폴로 신탁이 내려지던 곳으로 아폴로 신탁은 신화가 아니라 실제 역사이며,
신탁을 내렸던 신전과 신탁을 듣기위해 사람들이 바쳤던 보물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신기하져?
이곳은 주로 델피&메테오라 1박 2일 코스로 아주아주 많은 현지 여행 상품들이 있다. 투어가 아니고서는 이 두곳을 다녀오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어 투어가 별로 없다는 점,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 등의 단점이 있는데

몸 편한걸로는 투어가 짱이다.


여기까지가 메테오라를 가는 방법이었다. 메테오라 가이드를 하면서 얻은 모든 이동 정보를 털어 넣은 것 같다. 내가 썼지만 너무 꿀팁인듯...              




메테오라는 내가 그리스 여행지중 가장 추천하는 곳이다. 너무 멀어서 그냥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래서 더 안타까운 곳이다. 그리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메테오라를 방문해 보기를 바란다.
메테오라 멋있다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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