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해 아저씨는 필수적으로 매일매일 반성해야 한다.
어떤 아저씨가 있다.
그 아저씨는 잘못한 것이 아주 많다.
그런데도
세상 사람들에게 적당히 자신을 감추고 속이며
사회적으로 살아간다.
어느 날
아저씨는 과연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나중에 나이 들어서
자신의 삶이 통째로 미워지면 어떻게 하나, 생각했다.
아저씨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 나라에서
가장 아저씨처럼 생겼다.
탈모, 튀어나온 배, 턱살, 고혈압, 거칠고 붉은 피부
오관 왕이다.
아저씨는 길을 걷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인생에는
잘못을 줄여야 하지 않겠는가.
아저씨는 반성 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아저씨는 여행을 하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면서 반성을 할 생각이다.
아저씨는 서툰 솜씨로
시도 써보려고 한다.
그게 다 반성이고 성찰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