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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와붕가 Apr 08. 2024

바쁜 한 주를 보냈다.

신규직원과 둘이서...

신규직원이 정식으로 투입됐다


1일 자 수습직원을 발령 받아 들어왔다. 반갑고 기쁜 마음도 잠시 었다. 

왜냐하면 부역장이 주야근무에 휴무를 썼다. 그야말로 독박 근무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을 데리고 이것저것 가르치느라 정신없었다. 중간중간 들어오는 민원 대응도 내 차지였다. 


신규직원은 연수가 끝나면서 감기에 걸려왔다. 콜록콜록하는 기침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안쓰러워 감귤차까지 사다 주었다. 다행히 우리 반에 들어온 직원은 경력이 좀 된다. 그래서일까 업무를 파악을 빠르게 흡수했다. 


둘이서 근무를 해도 최대한 직접 업무를 처리해 보도록 했다. 옆에서 보여주면서 가르치는 것보다 직접 해보는 것이 빠르다. 하나씩 차근차근 가르쳐야 했는데, 너무 속성으로 알려준 거 같다. 평소 잘 일어나지 않던 일도 생겼다. 하늘에서 나에게 교보재를 내려 주는구나 생각했다. 주간근무는 그렇게 마쳤다.


첫 야간 근무


여직원이라 전보다 더 신경이 쓰였다. 아무래도 야간 근무에 여러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최근에는 남성보다 여성들이 술에 취해 벌어지는 일이 많았다. 옆에서 깨우고 부축하는 거 조차도 조심스럽다. 그럴 때마다 청소하시는 여성 직원분께 부탁했다. 앞으로 여성 취객이 발생하면 든든한 우리 신규직원이 있다. 


밤 11시가 넘어가면서 직원에게 피곤하지 않냐며 물었다. 직원은 괜찮다고 할만하다고 대답했다.

다행히 야간근무가 조용히 지나갔다. 저녁에 이뤄지는 수입금 업무와 운수수입보고서 마감을 알려줬다. 

아쉬운 점은 규정보다 내가 여태까지 해온 방식으로 알려줬다. 쉽고 빠른 효율적인 방식으로 말이다.


다음날 아침


난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영업준비를 했다. 여직원이 침실이 멀리 있어서 오는데 시간이 걸렸다.

8시에 내가 승강장 근무를 하러 내려가야 했다. 그래서 출근시간에 주로 발생하는 업무(유실물, 열차지연)를 알려줬다.


드디어 주/야 근무를 마쳤다. 주간반과 인수인계를 했다. 부담감이 컸던 근무였다. 신규직원을 보면서 아니 가르치면서 예전 내 모습도 추억해 봤다. 애송이 시절, 실수도 많이 하고 혼도 났다. 그렇게 벌써 20년이 넘었다.


시간이 지났다고 해도 아직도 신규직원에게 존칭을 쓰지 않고 함부로 부르는 직원이 있다. 직급이 높다고 나이가 많다고 반말투로 부른다. 난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상대가 먼저 나를 신뢰하고 친해지면 그때 생각해 볼 문제다.


"수고했어요~ 수습사원님~ 같이 잘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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