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야호 Apr 09. 2019

카스트 오류 문제제기와 답변

EBS와 외교부의 답변

지난 글에서 지적했던 EBS의 카스트제도 폐지 관련 강의 내용에 대해 정정신청을 했었는데 EBS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받았다. 의견을 받아준 EBS와 강사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래 답변에서 EBS는 국가 기관 홈페이지 등에서 카스트 제도가 폐지되었다는 공식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아마도 외교부나 주인도대사관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

     

정정요청에 대한 EBS의 공식답변



그래서 외교부에도 정정요청을 넣었고 올해 1월1일, 카스트제도 폐지 관련 정보 오류 정정 요청에 대한 외교부 답변이 왔다.

외교부의 답변

그리고 주인도대사관 홈피에 올라와 있던 카스트제도가 헌법 상 폐지되었다는 기존의 잘못된 정보를 다음과 같이 정정했다고 한다.      


‘수천년간 인도인의 생활을 규율해온 카스트 제도는 근대화 및 교육의 영향으로 점차 붕괴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인도인의 생활저변에 깔려 있는 독특한 계급제도임.’       


우선 헌법상 폐지되었다라는 내용이 삭제된 것은 정말 잘된 일이라고 본다. 그러나 카스트 제도가 점차 붕괴되고 있다라는 표현보다는 카스트의 위계질서가 옅어지고 있다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근 10년 넘게 제공되고 있던 잘못된 정보가 이제라도 정정되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


카스트제도가 폐지되었다는 잘못 된 정보를 고치는 것이 단순한 팩트체크 수준이 아니다. 카스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으면 인도인들을 철지난 계급제도를 고수하는 미개인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런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소리가, ‘인도는 카스트제도 때문에 여전히 후진국이다’, ‘카스트제도만 없었어도 더 빨리 경제성장 할 수 있을 텐데’ 따위의 말들이다.      


물론 이 카스트 때문에 인도에서 숱한 문제와 갈등이 벌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를 봐야하지 않겠는가.     


작가의 이전글 인도 카스트가 법적으로 폐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