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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민 Mar 11. 2024

[이슈 정보] 3월 둘째 주, 주(酒)간 브리핑

콜키지 프리│과일 소주│주류 팝업│일본 짝퉁 위스키│청소년 주류 판매

한 주간의 주류 소식을 한눈에! 3월 둘째 주 주간 브리핑 시작합니다 :)





외식업계 '콜키지 프리'문화 확산

'콜키지'란 코르크 차지의 줄임말로, 와인병을 막고 있는 코르크(cokr)와 비용을 의미하는 차지(charge)가 합쳐져 만들어진 용어예요. 콜키지가 가능하다는 말은 외부에서 주류를 가지고 들어와도 된다는 뜻이며, 이때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해요. 반대로 '콜키지 프리'란, 외부 주류 반입은 가능하나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요.



사실 우리나라는 콜키지 프리는 커녕 콜키지 자체가 익숙한 나라는 아니었어요. 그러다 2010년 즈음부터 개인 식당 사이에서 콜키지 문화가 슬금슬금 확산되더니, 콜키지 프리라는 문화까지 등장하게 됐죠.



최근에는 대기업 브랜드까지 콜키지 뿐만 아니라 콜키지 프리 정책을 사용하는 추세라고 해요. 그 예시로는 bhc 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한우 전문 브랜드 '창고43'와 원할머니 보쌈족발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는데요. 두 브랜드는 각각 2022년 말, 2023년 7월부터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운영해왔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 2월 5일에 문을 연 KFC 압구정로데오점도 예시로 들 수 있어요. KFC 압구정로데오점은 버거 펍 형태로 운영되며, 술 종류와 수량 상관없이 주류 반입이 가능한 매장이라고 해요.


출처

에너지경제신문│"외부술 반입 OK"... 외식업계 '콜키지 프리' 문화 확산

뷰어스│"취향대로 골라 먹는다"... 외식업계 '커스터마이징'트렌드 부상





지역 소주는 옛말, 전국 짱먹은 '진로 소주'

지난 '지역별 대표 소주' 편에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나라에는 1도 1사 원칙에 의해 하나의 지역엔 하나의 소주 공장만이 있었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가 생기게 된 거죠.


1도 1사 원칙을 적용하던 시기를 기준으로 서울·경기 및 수도권은 참이슬, 강원도는 처음처럼, 충북은 시원한 청풍, 충남은 O2린, 경북은 맛있는 참, 경남은 좋은데이, 전북은 하이트, 전남은 잎새주, 부산은 C1, 제주는 한라산으로 지역 대표 소주가 정해졌어요.


하지만 이 이야기도 이제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듯해요. 최근 들어 각 지역을 대표하던 지역 대표 소주의 점유율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일단 하이트진로는 부산과 경남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도에서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요. 부산과 경남에서는 각각 30%대 초반과 4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어요. 절반이 넘는 수치는 아니지만, 2018년까지만 해도 하이트진로의 부산 점유율은 10%대 초반, 경남 점유율은 20%대 초중반이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지역 소주의 원조격인 친구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먼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남에서 9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잎새주는 현재에 들어 점유율이 30%대로 줄어들었다고 해요.


2010년대 중반에 저도수 열풍을 일으킨 좋은데이는 한때 10%대 중반의 전국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현재에는 반 토막이 났고, 대선주조와 금복주 등 다른 지역 대표 소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출처

한국경제│'좋은데이' 불티나게 팔리더니... "갈아탔어요" 상황 반전





일본 위스키는 지금 짝퉁 천국

일본 위스키는 일본 여행 시 꼭 사 와야 할 제품으로도 손꼽히죠. 그런 일본 위스키가 최근 들어 가품으로 많이 등장하여, 일본 언론과 주류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일본 위스키를 구매 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가품을 구분할 수 있도록 간단한 구별법도 공유되고 있는데요. 해당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가짜 위스키 구별법

□ 가짜 야마자키 12년 구별법

-> 겉면 라벨 상단 금박 테두리에 그라데이션이 있으면 진품 가능성 높음


□ 보편적인 가짜 위스키 특징

            인쇄 품질, 해상도, 글자체가 불균일한 라벨          

            유리 마개와 목 주위 플라스틱 랩 씰이 균일하지 않음          

            비슷한 연산 위스키와 색이 유사하지 않음          

            같은 제품끼리 채워져 있는 용량이 균일하지 않음          

            (30년 미만 제품에서) 부유물이 떠다님          

            일반 시세보다 저렴          


출처

조선비즈│日서 사온 수십만원 야마자키 12년이 가짜?... '짝퉁'위스키 주의보





청소년에게 술 판 음식점, 이젠 7일만 문 닫는다

우리나라는 현재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하다 적발된 음식점에는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받고 있어요. 그러나 앞으로 이 행정처분을 7일로 완화한다고 해요. 여기에 더해 2차 위반 시 받았던 '영업정지 3개월'은 '1개월'로, 3차 위반 시 받았던 '영업소 폐쇄'는 '영업정지 2개월'로 개정된다고 해요.


또한, 그동안은 청소년이 속인 사실이 증명되어야 행정처분을 면제받을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신분증을 확인한 사실만 증명한다면 행정처분을 면제받을 수 있다고 해요.


출처

동아일보│청소년에게 술 판 음식점 영업정지 '2개월' -> '7일' 완화





제로 다음 선도자는 풍미

순하리와 같은 과일 소주는 대개 '리큐르'라는 주종으로 분류돼요. 우리나라에서 리큐르는 증류식 소주, 일반 증류주와 더불어 증류주의 한 종류로 보고 있는 주종이기도 해요.


업계에서는 이 리큐르가 소주 업계의 제로 슈가 열풍을 이어갈 거라고 보고 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월 25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과일 소주를 포함한 리큐르의 수출이 사상 최대치인 9137만 달러를 기록했거든요. 이미 중국과 말레이시아에는 소주보다 리큐르의 수출을 더 많이 하고 있기도 해요. 리큐르가 소주를 이긴 셈이죠.


의견에 힘을 더해주는 사례는 한 가지 더 있어요. 바로 롯데칠성음료가 예고한 행보인데요. 롯데칠성음료는 상반기 중으로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과일 맛 버전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해요. 정확히 10년 만에 과일 소주가 화려한 부활을 할 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 


출처

이데일리뉴스│과일 머금자 전세계 애주가 손길... 소주·막걸리 "풍미 잡아라"

머니투데이│과일 소주 유행 돌아올까... 위스키 열풍에 소주도 다변화





오프라인 체험 소식

1. 전통주갤러리 제주 전통주 특별 시음회

오뚜기가 안국역에 있는 전통주갤러리와 손을 잡고 제주 전통주 특별 시음회를 열어요. 이번 특별 시음회에서는 제주 전통주 9종과 함께 제주담은 3종(제주 흑돼지카레, 제주 한라봉마말레이드, 제주 감귤도우 피자)을 페어링 해볼 수 있다고 해요.


이번 특별 시음회는 유료이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진행돼요. 예약은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할 수 있어요.




2. 제임슨 팝업

제임슨이 이번에는 홍대를 초록빛으로 물들이기 위해 돌아옵니다! 하이볼, 칵테일, 안주, 다양한 공연을 한 공간에서 알차게 즐겨보세요 :) 


행사 정보 ▼
기간: 3월 17일 – 4월 14일 (매주 월요일 휴무)
운영시간: 15:00 – 24:00 (목, 금, 토 – 01:00)
장소: 제임슨 마당 / 마포구 와우산로 76-1
*지도 앱에서 “제임슨 마당”을 검색해 보세요!

다음 소식은 넷째 주에! 잘 정리해서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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