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믈리에 추천 부스는?
오늘부터 3일간 서울 삼성역 코엑스에서는 '2024 서울바앤스피릿쇼'가 진행돼요. 저는 오늘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었는데, 부스가 얼마나 많던지... 다 도는 데에만 4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더라고요.
오늘은 가볍게 술을 경험하기 위함이기보다는, 저를 팔로우 하시는 분들에게 어떤 브랜드와 술을 추천해 드리면 좋을지 '소믈리에'의 관점으로 진중하게 둘러봤어요.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부스는 과연 어느 곳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지금 바로 공개해 볼게요~
럼 4종과 데킬라 3종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이곳 럼 중에서는 요거트의 산뜻함과 쿰쿰함이 오묘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자뎅마쿠바'가 제 입에 가장 잘 맞았어요. 데킬라는 그랑오렌다인블랑코와 레포사도, 아네호 모두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블랑코가 깔끔하니 좋더라고요. 데킬라는 전체적으로 후추를 닮은 스파이시함에 짭조름한 맛을 갖고 있었는데, 고도수에서 감칠맛이 느껴져서 놀랬습니다...
리커엔조이 부스는 취향에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다양한 캐릭터의 럼과 데킬라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술에 대한 설명도 정말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사실 안 갈 이유가 없습니다!
줄이 꽤 긴 편이었지만, 술에 대해 깊게 설명을 잘해주셔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또 이곳에서는 에코백을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가방이 필요하다면 가자마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가방 하나에 이동이 편해지더라고요 :)
달콤한 과일, 화려한 꽃, 구수한 곡물 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단, 한 사람당 2종만 시음이 가능하니, 일행이 있다면 다 같이 가서 서로 시음주를 나눠 마셔보는 걸 추천해요! (칼바도스도 정말 강추!)
피트향 쏠쏠하게 풍기는 일본 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 곳이에요. 이야기만 잘하면 대표님께서 직접 몰래(?) 챙겨온 에어링 해둔 위스키도 맛볼 수 있다는 건 (안) 비밀...
전반적으로 가볍고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곳이었어요. 그럼에도 추천드리는 이유는 화이트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타닌이 풍부한 술이 있기 때문인데요. 진짜 한번 마셔보세요. 정말 새로울 거예요.
슬로바키아에서 오신 외국인 대표님이 정말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술을 설명해 주셔서, 귀만 열고 있었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 있죠? 물론 무슨 말인지 100% 이해하진 못했지만요...
이곳은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시나몬 맛부터 초콜릿, 샤워, 럼 캐스크 숙성 등 정말 다양한 스타우트 맥주가 있었는데, 정말 하나같이 맛있었어요. 판매는 따로 하지 않으셔서 쪼금 슬펐지만, 접대며 맛이며 개인적으로 오늘 박람회 중 1등 부스라고 생각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브랜디, 럼, 진, 리큐르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이에요. 추천하는 이유는 브랜디와 진 때문인데요. 브랜디는 피니시가 정말 향긋해서 기분이 좋았고, 진은 유자가 들어간 진이라서 그런지 별미로 잘 마시다 왔습니다.
어느덧 오크 숙성 증류주까지 출시한 다농 바이오! 이번 박람회에서는 각기 다른 버전의 오크 증류주 3종을 선보였어요.
오랜 역사를 지닌 한산 소곡주를 세련되고 현대적인 맛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달짝지근한 맛이 입안에 촥 감기며 높은 감칠맛을 선사해 주는데... 지금 글을 쓰는데도 침이 고이네요...
이렇게 오늘은 제가 2024 서울바앤스피릿쇼에서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몇 개의 부스를 추천드려 봤는데요. 이번에 방문할 예정인데 시간이 그렇게 많진 않다! 하시는 분들 정도만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