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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상아 May 12. 2021

통영로드스토리텔러2탄

떠나는 사람들

통영문화의 흔적과 기억을 찾아서 떠나는 연극여행


통영로드스토리텔러 2탄 _ 떠나는사람들

1985년 첫 창작 공연을 한 후 3년이 지난 후 1988년에 벅수골의 창작이야기 2번째 공연이 무대화 되었다. 이 작품은 통영 갯마을의 설화적인 공간이야기이며 우리들의 고정 관념 속에 사로 잡혀 있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우리들의 생각과 시각을 깨부수는 작업을 하려고 하였다.

‘떠나는 사람들’은 통영 산양읍 영운리(삼칭이) 삼칭이는 미륵도 동남쪽 해안지역으로 옛 통제영의 삼천진(三千鎭)이 있었던 곳이며, 앞바다에 바위가 우뚝 서 있는 복(福)바위를 배경한 작품이다. 

 이 바위의 전설은 ‘선녀와 옥황상제의 근위병이 몰래 사랑을 나누다 들켜 천둥 번개에 그 자리에서 돌로 변했다고 한다.’ 예부터 이 바위를 속칭 삼칭이 바위라 하였다. 그리하여 이곳 사람들은 삼칭이에 산다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했다. 

 그런 연유인지 모르지만, 산업화 시절에 많은 사람이 타 도시로 떠나갔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남근바위를 마을 사람들과 지역민들이 복 바위라고 호칭하면서 아름다운 해안 길이 정비되고 인근 골프장과 펜션, 카페, 요트장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관광휴양지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1988.04.01. 경남대학교 완월강당

1988.04.16 ~ 23. 벅수골소극장

1994.04.01. KBS울산홀

1994.12.18. 서울드라마센터


연출노트 :

고대로부터 여성은 남성과 같이 인격적존재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의 종속물적 존재로 성장하였다고 본다. 경제적 자주성 없이 늘 생활애 위협을 느껴 남성에게 의탁하여야 겨우 생활을 보장 할 수 있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끌려 갈 뿐이라고 생각하여 왔다.

이러한 전통, 인습은 남성에게 견고한 기반을 주어 어떠한 짓을 하여도 묵인되어져왔다고 본다. 그러나 오늘날 과거의 인습이 무너지고 여성의 지위는 향상되어졌지만 남성들은 아직도 과거의 인습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현대여성들의 주장을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인습적 관념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데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에게는 여성은 남성의 종속물도 아니고 보충물도 아니다. 여성은 여성으로서의 인격이 있고 본능과 감정도 있다. 그래서 여성도 인격적 존재로써 의식과 판단력으로 스스로의 운명과 싸우며 자기의 전도를 판단하고 살아가야지, 그것을 무시 또는 말살당하고는 동거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여성들도 인권의 독립성, 인격의 존엄성 및 인간의 의욕을 느끼는 주체로 존재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을 아무도 거부할 수 없다. 윤리문제며 사회문제다. 이러한 문제는 제래의 인습적인 도덕에서의 추상적인 용서, 관대 애정, 이상, 희망 등 이렇게 좋은 단어 같은것에서 인권의 독립성, 인격 존엄성, 의리의 강견성, 믿음의 군형같은 햔실적인 언어와 대치되고 있다. 이것을 논리의 진화라고 할까, 도덕의 변화라고할까, 좌우간 이렇게 달라지고 있는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것은 생활하는 인간으로서 진실적, 이해적, 자극적인것을 의미한다고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들 각자가 순간순간적으로 자기에게 유리하고 좋은것이 모두 만족한 해결이라고 생각한다면 - 그래서 아내는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도망가고 - 얄팍하게 인격체 운운하면서 책임없는 행동으로 인간적 대결을 하려 한다면 사회의 혼돈이요, 질서문란이다. 어떠한 일도 무책임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들은 인정하여야 한다. 한가지 예를 든다면 결혼은 취직도 아니고 또 본능적 행동도 아니다.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협동체이며 주려고만 하는것도 그리고 받으려고만 하는 것도 아닌 상호부조의 인격적 행동체다. 그러나 한쪽이 충족하지 못하다고 성난 바우차기는 슬픈 비극이다. 


줄거리 :

남근상의 바우가 우뚝 솟은 이촌 마을. 바우에 대해 자손의 번성과 풍요를 빌며 살아 온 마을은 아직도 마을 어른들에게 남아 있던터라 아버지는 그들의 입장을 고수하며 영식의 의견을 제지시키지만 남편으로부터 구박 당하는 만식의 처는 영식의 입장에 동조하고, 이에 영식의 결심은 더욱 굳어지고 형에게 동조할 것을 종용한다. 만식은 바우를 관련지으려 않지만 영식의 다그침에 동조할 뜻을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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