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남산
글을 쓰고 망설이길 일년이나... 이런이런...
문득 열어본 브런치의 지난 글들이
글 쓴 그날을 생각하게 했다.
그러다 분연히 작가신청을 하고 또 오늘을 기록하기로 한다.
언젠가 글을 멈춘 날. 또 다시 열어볼 지난날을 위해.
요즘 부쩍 비가 잦다.
남산자락에 살고 있는 나는 비온 다음 날 아침 창을 열면 불어들어오는 산 냄새가 너무 좋다.
좋은 것도 잠시. 나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남산 오를까 말까에 대한.
하지만 오늘은 사람 많이 없을 남산을 생각하니 결심이 쉽다.
그러므로 일단 운동복을 입었다. 그럼 된다.
부슬비 내리는 남산을 홀로 걷는 느낌이 되게 좋다.
도시소음에서 조금 벗어나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3월부터 눈오기 전 12월 정도까지 남산은 매일 어느 시간이던 사람들이 많다.
수학여행온 아이들, 관광객들, 자전거타는 사람들, 달리기하는 사람들, 걷는 사람들 등등
제 각각의 연유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참 많다.
암튼. 오늘 남산 어때? 남산은 비에 젖고 있어.
조용한 남산. 비 냄새. 숲속 냄새(엄밀히 방선균 냄새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