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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캐롯 May 01. 2021

다사다난 제주한달살이

행복과 불행 그 중간사이

정말 많은일이 있던 제주 한달살이

아들이 폐렴으로 1박2일 입원을 했었고, 아프고 난 뒤 쑥쑥컸다.



이렇게 잘놀았는데.

제주도 내려오고 9일째 결국 입원을 했다.

모세기관지염 다 나았는지 확인하려고 간 병원에서 뜻밖에 폐렴진단.

증상도 없었는데 지난주 열이나서 해열제를 두번먹였다는 얘기를 듣더니 엑스레이 찍자더니 폐렴.. 입원을 권유받았으나 처지거나 콧물 재채기도 거의 멎어 그냥 약처방만 달라했다.


그렇게 3일 먹고 병원갔더니 여전한 입원권유.

결국 입원. 그것도 제주도에서



피검사에서 혈관못찾아 두세번 피를 뽑았는데 너무 우는 아들을 보며 같이 울뻔했다.

내가 못움직이게 꽉잡아야했는데 잡으면서 날 얼마나 원망할까 이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수액줄 연결하느라 또 울고, 낯선사람 들어왔다 나갔다하니 또울고. 하루종일 울은날.

낮잠도 거의못자고 새벽내내 간호사들 들락날락 하느라 밤잠도 못 잔 아들.

잠도 잘 못자고 스트레스 때문인지 열도 올랐었다.



그래도 이튿날부터는 이유식도 간식도 조금씩 먹고 놀기도 했다. 그리고 오후에 퇴원했다.

3일 입원으로 들어왔지만 1박 2일 입원 후 퇴원.


이 병원에 대해 할말이 많지만 참겠다.

결론은 내 요구에 의해 퇴원했고, 집에와서 잠도 잘자고 열도 내렸다.



웃음을 되찾은 아들.

입원하는 동안 나도 한끼도 못먹고 거의 못잤는데 초인적인 힘으로 버틴거같다.



그 다음날 300일 셀프사진도 찍고여

아프고 나서 못하던 잡고서기, 기어다니기, 계단 기어 올라가기 등 갑자기 성장한 우리아들.


그만큼 고집도 생기고 때쟁이가 됨.

우는건 세계 1등일듯..


정말 힘든 제주살이 3분의 1인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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