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친구
딸과 함께, 공원을 걷고 있었다.
갑자기 딸이 하늘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빠 하늘을 봐봐. 달이 엄청 커~"
"그러네. 엄청 크네~"
"근데 아빠 달이 맨날 나 따라와~ 혼자 심심한가 봐"
"우리 딸이 친구 해주면 되겠다"
"저번에 친구 하기로 했어~ 이름도 정해줬어~"
"그래 이름이 뭔데?"
"그건 바로~ 비밀이지~"
그리고 뛰어가는 딸의 뒷모습을 봤다. 그리고 하늘도 올려보았다.
어릴 적 달과 별이 따라오는 것 같아 신기했다.
어쩌면 나는 영원한 친구를 잊고 있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