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을 마무리 짓기 몇 달 전인 지금,
내가 요즘 얼마나 모난 사람인지 깨닫고 있다.
나는 왜 이렇게 싫어하는 사람이 많으며
그거 하나 해주면서 이렇게 짜증이 나는 걸까
자꾸 '거스르미'처럼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사람이 있다. 좋은 의미의 거슬림이 아니며
정말 짜증이 난다.
가끔 너무 짜증이 나서 나도 모르게 내 기분이 나쁜걸 티 내고 싶다.
바보. 그러면 지는 건데.
오늘은 진짜 퇴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한테 불효녀처럼
"난 백수가 체질에 맞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매일 밤 내 맘을 다스리기 위해서 인센스를 켜곤 한다. 그럼 엄마는 도대체 얼마나 화가 나는 일이 매일 있길래 향을 피우냐고 한다.
29살 끝자락 다른 사람의 모남도 감싸주지 못하는 내가 진짜 모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