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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룸 Feb 18. 2024

올해는 아파트 매매를

생애최초주택대출을 받아볼게요

며칠 전, 퇴근하고 눈여겨보던 단지의 전세매물을 보고 왔다. 오래된 구축 아파트이긴 했지만 역과 도보로 10분정도 걸리고 본가와도 가까운 곳이었다. 바로 앞에 공원도 있고 편의시설도 많아 살기에 좋아보였고 무엇보다 베란다로 보이는 뷰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에서 커피를 마시면 나의 라이프에 대한 환상의 욕구가 채워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 곳의 전세가는, 현재 살고있는 집보다 약 5천만원이 더 비쌌다. 매물을 보고 난 직후에는 정말 전세를 들어가고 싶었는데, 집에 돌아와 밤새 생각해보니 신용대출을 더 받을 바엔, 아예 매매로 들어가는 편이 좋은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생애최초 주택마련 대출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잠을 거의 이루지 못하고 일어나자마자 글을 쓴다. 머릿속의 글감이 날아가기 전에:)

 나는 연 소득이 6천~7천만원을 왔다 갔다 한다. 그래서 생애최초 대출을 받기 위한 소득에 턱걸이를 하고 있다. 게다가 매년 연봉이 오르다 보니 지금 기회를 놓치면 사실.. 대출을 받기가 조금 힘든 환경이다. 


그래서, 어쩌면 내년까지가 나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일텐데, 이 기회를 나는 올해 써보려고 한다. 매매가의 80%를 대출받고, 나머지는 저축금액으로 채우거나 혹은 신용대출로 잔금을 치를 계획이다. 

우선 그 전에 매물을 보고 매매가를 협의해 보려고 한다. 


남자친구가 가니 아파트가 오는구나. 

타인을 믿느니 자신을 믿는 것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훨씬 수월한 것이구나. 하는 것들을 알게되었다. 사람은 정말 본인 좋은대로 생각을 하게 되어있다. 아파트, 정말 서울 도심에 비하면 비싸지 않은 아파트인데 단지 아파트를 살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10년뒤에 나의 삶이 얼마나 더 풍요로워질지 눈에 확 다가온다. 


자산이 없는 것도 아닌데, 현재 있는 동산자산 (금융자산)에 부동산 자산이 추가된다고 하니, '

아, 나 정말 부자가 되려고 하는구나.' 하는 강렬한 느낌이 내게 훅 들어온다. 


동산과 부동산 자산을 모두 가지고, 이제 어느 쪽에 조금 더 깊게 투자를 할 지 공부를 더 하게 된다. 머리로만 생각하는 사람보다 행동하는 사람이 앞서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행동을 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위해 판단을 하고. 그 방향을 맞춰 나아가다 보면 궁극적으로 내가 목표로 한 곳에 나는 도달해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행동'하는 것. 내가 만약 '매매'라는 생각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전세'라는 것에 매몰되어 있었다면 아파트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에 가서 전세매물을 보고, 급매로 나온 물건이 있다는 것을 귀로 듣고 나니 이제는 모든 것이 내게 가까이 다가온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내가 바라던 데로 나는 나아가고 있다.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까지만 해도, 이런 생각은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만약, 지금 내 옆에 남자친구가 있었다면, 나는 집을 매매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혼을 할 지도 모르는데 내 마음대로 큰 금액을 대출받아도 문제가 없는 것일까? 하고 끊임없는 생각의 늪에만 빠져 행동할 기회를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혹 자격지심이 있는 남자친구라면, 내게 '요즘 하락기인데 무슨 부동산이냐.' 하면서 타박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내 곁에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없음을,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로 내 주위를 채워둔 것이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진다. 

이제 본격적인 아파트 매매과정을 기록해나아가겠다. 


지인의 탈을 쓰고 내가 잘못되기만을 바라는 타인들을 걸러내고 나니 인생이 풍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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