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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찬 May 05. 2024

뭐라도 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다.

'더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라는 생각이 들 때 사람들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뭐라도 해야 한다. 우울증은 아무것도 할 게 없을 때 찾아온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다.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밖이라도 나가야 한다. 모든 위대한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고 니체는 말했다. 뭔가가 떠오를 때까지 걷고 또 걸어야 한다. 집안에만 있으면 나태라는 악마가 찾아와 우리를 저 무기력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다. 


오늘은 어제 읽다 만 루이스 스티븐스의 게으른 자를 위한 변명을 마저 다 읽을 것이다. 별거 아닌 것들을 사진으로 기록할 것이다. 글을 쓰고 커피를 마실 것이다. 그리고 그 빈둥거림으로 좀 더 나은 내일을 꿈 꿀 것이다. 점과 점을 이어야 한다. 내가 만약 오늘 토마토 스파게티 조리법을 보았다면 나는 언젠가  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들어 내야 한다. 점과 점이 이어져서 하나의 선이 되고 또 그 선과 선이 이어져서 하나의 패턴이 형성되듯 삶이란 그렇게 조금씩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의 나는 미래의 나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있을까. 잘은 몰라도 내가 좋아하는 한 가지는 기필코 남겨두기로 하자. 결국, 그 한 가지 때문에 싫은 열 가지를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기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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