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아한삼십대 Feb 10. 2021

자가격리 1일 차 / 눈물이 펑펑 쏟아지던 날


지금 읽고 있는 책에서 이런 문장이 있었다.

"인생을 잃고 얻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다."


이 문장이 좋아 쓰윽 밑줄을 쳐 놨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그렇다는 결론이 나온 날이었다.


크게 목표했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그리고 우린 자축했다.

소소하게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을 뿐.


근데 하필 그 음식점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

정말 행복에 겨운 일이 일어난 동시에, 안타까운 일까지 겹친 것이다.


"일희일비하면 안 되는구나...."


보건소로부터 2주간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집에서 나오지 말 것.

결과가 '음성'이어도 물론!



-----------



다음날 아침, 보건소로 향했다.


하........... 이제 마지막 외출이다. 

마지막 외출이라고 생각하니 내가 매일 보던 것이 다 새로워 보였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후.........

사람은 항상 잃기 전에 깨닫는 오류를 범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기분이다.


그리고 도착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집에 오는 내내 눈물이 났다.


바로 <의료진 분들을 뵙고 말이다>


그 좁은 공간에서 계속 서서 근무를 하고 계셨다.

얼마나 불편하셨는지 약간의 대기시간이 있으면 바로바로 스트레칭하시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우리는 이제 코로나에 꽤나 익숙해졌고,

또 헬스장을 못 가는 아쉬움 카페에 자유롭게 못 가는 아쉬움 등이 있지만

의료진분들은 전혀 익숙해질 수 없는 환경 이어 보였다...


그래서 반성하게 되었다.

하... 저분들을 위해서라도 얼른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



그리고 다시 마음먹고 시작된 격리 생활 1일 차.


긍정의 에너지를 몰고 와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고민했다.


1) 아침마다 일어나서 30분간 운동할 것

2) 아침저녁은 최대한 클린 하게 먹을 것

3) 출퇴근 에너지와 시간을 아껴 그동안 꼭 하고 싶던 나만의 프로젝트 하기


라고 생각하니 어느새 흘렸던 눈물은 똑 멈추고

기분 좋은 에너지가 난다! 


잘해보자 :)

작가의 이전글 그래서 '부의 대이동' 결말이 뭔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