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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의루시 Apr 27. 2022

아이와 보조 맞추기의 어려움

마음이 커가는 아이들

육아의 포인트 중에 하나는 아이의 발달 시기와 기질에 ‘합당한 기대’를 하는 것이다. 신생아가 걸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 하는 것처럼 말이다. 엉뚱한 기대를 하지 말아야 서로 편해진다. 그러려면 기초적인 인간발달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고 내 아이를 잘 관찰해서 기질을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의 발달이 영아 때는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기도 하고 몸이 크는 것은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한데 점점 마음이 크는 것을 캐치하는 게 어려워진다.


요즘 나의 고충이 그것이다. 어느 순간 보면 아이는 내 예상보다 훨씬 더 깊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런저런 상황에 대한 자신만의 감정과 판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내가 너무 어린아이로만 생각하고 있었구나 싶어 미안하기도 하고 대견한 마음도 든다. 그러다가도 또 어느 날엔 내가 아이를 너무 다 큰 어른처럼 대하고 있다는 걸 발견한다.(동생이 있으니 더 그런 것 같다) 사실 알고 보면 첫째도 어린아이인데 너무 과한 것을 기대하고는 혼자 실망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점점 아이의 성장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마음이 크는 것을 알아차리고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대화를 많이 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함께 영화를 보고 나서 아이의 소감을 묻는다는 등 평소 아이의 의견을 자주 물어보는 것이다. 아이가  갈수록 아이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 육아의 포인트가 되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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