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가 아닌 팬을 만들고 싶다면, 3분을 고민해야 할 때
2024년 5월에 인스타그램은 크리에이터 이벤트에서 긴 릴스를 게시하면 안된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었다.
"긴 릴스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아요. 참여율이 훨씬 낮습니다."
(실제로 2024년은 6초짜리 짧은 후킹 영상이 흥함)
실제로 그 무렵, 6초짜리 짧은 후킹 영상들이 유행처럼 퍼졌고, ‘숏폼이 대세다’라는 말이 당연하게 느껴졌던 시기였다.
그런데, 그 인스타그램이 지금은 최대 3분짜리 릴스를 허용하고 있다. 분명히 '하지 말라'던 플랫폼이
왜 굳이 긴 릴스를 가능하게 만든 걸까?
이건 단순한 기능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이건 플랫폼 철학의 변화를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로 보여진다.
과거 인스타그램은 틱톡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릴스를 도입했다. 그 당시 인스타그램의 전략은 명확했다.
하지만 이제는 게임이 달라졌다.
틱톡은 이미 3분 → 10분 → 라이브 스트리밍까지 확장하면서
단순한 숏폼이 아닌 콘텐츠 체류 시간 확보로 방향을 바꿨고, 인스타그램도 그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즉, 사람을 모으는 것을 넘어서
→ 머물게 하고
→ 신뢰를 만들고
→ 전환까지 이끌어내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인스타그램은 단순한 놀거리 앱이 아니라, ‘브랜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의 한계는 분명하다.
빠르게 훑고 지나감
팔로워는 늘지만, 팬은 생기지 않음
제품 설명은 어렵고, 전환은 잘 일어나지 않음.
인스타그램이 3분 릴스를 허용한 이유는 더 깊은 맥락과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로 보여진다.
1분 안에 담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브랜드의 철학부터 성장 스토리, 고객 후기, 비하인드까지... 이제는 그것도 릴스로 풀 수 있게 되었다.
유튜브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인스타 안에서 끝낼 수 있도록 3분 영상은 ‘관계형 콘텐츠’를 위한 포맷이다.
쇼핑, 링크, 전환 버튼. 이제 중요한 건 단순 노출보다 체류 시간과 신뢰도이다.
3분 릴스는 이제 ‘진정성 있는 콘텐츠 + 전환 유도’ 둘 다 가능한 포맷으로 자리잡고 있다.
릴스 하나로 설명하고, 설득하고,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다.
✅ 유튜브로 보내지 않아도 되고
✅ DM으로 “링크 드릴게요” 하지 않아도 되고
✅ 릴스 안에서 브랜딩과 전환이 동시에 일어난다.
참고로, 2025년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서 중요한 요소는 조회수보다 체류시간이다.
짧게만 말하다 보면, 말이 자극적이고, 얕아질 수밖에 없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이런 고민을 안고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이제 안다. 팔로워 100명이라도, 진짜 팬이라면 구매도, 연결도, 전환도 일어난다는 것.
이런 계정은 단순 정보보다
깊이 있는 메시지
진정성 있는 경험 공유
문제 해결형 콘텐츠를 만든다.
3분 릴스는 바로 그런 계정들을 위한 무기이다.
숫자가 아니라, 팬과 신뢰가 중요한 사람들을 위해서이다.
콘텐츠로 ‘관계’를 만들고 싶은 사람, 브랜드의 스토리를 풀고 싶은 사람, 단순한 뷰보다 영향력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이다.
우리는 이제 3분 동안 무슨 이야기를 전해야 할까 ?
이제 인스타그램은, 그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했다. 우리의 콘텐츠도, 그에 맞게 진화해야한다.
✍ 콘텐츠 전략 이야기, 브런치에서 계속 나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