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명진 Jun 07. 2024

경험이 선생이다

딸기 따기와 매실 따기로 바라보는 경험의 소중함

지인분이 딸기 따러가지 않겠냐고 제안.

년 365일 내내 딸기를 달고 사는 아들이 있으니

당연히 오케이~~!!!

김치통 2개를 가져오라는데 이게 가능함?

지난주엔 돈을 주고 사 왔는데...

목적지에 도착해 딸기하우스를 보니 실감.

그렇게 고랑을 타고 딸기 따기 시작.

아들도 열심히 딸기를 땄다.

싱싱한 딸기가 눈앞에 펼쳐지니 황홀하네.

갓 딴 딸기는 어찌나 향기롭고 달콤하던지..^^



시간이 흐를수록 땀은 나고 다리도 아프고...

몸이 근질근질~~

그래도 김치통이 꽉 찼으니 뿌듯~^^

기회를 만들어주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덕분에 딸기 따기 체험을 한 아들도 행복.

6월이 딸기처럼 향기롭고 달콤하길~♡♡



현충일에 매실 따러 가자는 지인의 제안.

일찌감치 조기를 게양하고 출발.

구물구물한 하늘... 이만하면 좋겠다 싶었다.

그러나 목적지에 다가갈수록 뽀얗게 다가온 하늘.

그래, 푸른 하늘 맘껏 즐기자~~!!!



매실 딸 장소에 도착해 자리를 풀고 본격적으로

매실 따기~~!!!

이번에도 아들은 열심히 매실을 땄다.

아들이 따기 좋도록 손잡이가 있는 통을 주자

열심히 따서 통이 다 차면 더 큰 통에 붓는  아들.

그 모습이 너무 예뻐 매실을 따면서도 아들 담기~^^

이것만으로도 넘치는 기쁨이다.




즐겁게 따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통이 찼고

배에선 밥을 달라고 신호를 보냈다.

준비해 온 삼겹살을 구워 호화(?) 로운 점심을 먹었다.

어찌나 꿀맛이던지 자꾸자꾸 들어갔다.ㅋ

준비해 온 반찬도 맛나고 바람도 좋고...

무엇보다 함께하니 더욱 즐거운 시간.



조금 더 매실을 따고 어린 시절 추억이 그득한

오디를 땄다. 그 또한 맛나고 즐거운~^^♡♡

오후를 자연에서 쉬고 돌아오면서 매실 나눔을 위한

문자 보내기~~

싱싱할 때 나누길 바라는 마음.

바로 응답이 오고... 나는 바로 배분에 들어갔다.

나눌 수 있어 더욱 의미로운 매실 따기~~

기회를 주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아들을 보며 경험의 소중함을 새삼 다시 새긴다.

상동행동, 산만함,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경험의

기회에서 배제되기 쉬운 발달장애인..,

장애이기 전에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일상의  경험을

위해 우리 가족은 부단히 움직였다.

"이거까지 해봤어?"

묻는 사람들.




가능한 모든 것들을 경험해야 살아가지 않겠나.

앉아서   하는 교육이 아니라 일상을 체험교실로 삼아

부단히 만나고 현장에서 배우기~

아들의 행동을 보고 놀라던 사람들이 아들이 해내는

것을 보고 또 놀란다.

부지런히 함께 경험한 덕분이다.

그 삶의 경험을 늘 함께하며 성장한 나의 아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우리 앞으로도 파이팅하자~~♡♡♡



매거진의 이전글 논산 가야곡면 반야사, 동굴법당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