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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경 Sep 09. 2022

Love Energy_비너스_카셀 도큐멘타

김호경 작가의 그림과 이야기



오늘 비너스 작품으로는 카셀에서  영감 받아 작업했던 것을 올립니다.

저의 그림과 이야기는 그림에 대한 설명은 아닙니다. 그래서 김호경 작가의 그림 '과'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2007년은 대규모 미술 행사를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기회여서 유럽 미술 투어를 갔다 왔다.

베니스 비엔날레(2년), 아트 바젤(매년), 카셀 도큐멘타(5년), 뮌스터 조각프로젝트(10년), k20과 k21 특별전 등등 많은 미술행사가 열려서 좋았다. 그리고 2017년도 10년마다 미술 행사가 몰리는 해여서 가고 싶었으나 기업과 협업(벤처기업협회), 개인전을 하는 등 너무 일이 많아서 못 갔다. 올해도 카셀 도큐멘타(2022.6. 18.~ 9. 25.)가 진행 중이라 여러 매체를 통해 보았다.     



카셀 도큐멘타는 전쟁 이후 어려운 상황에 있던 카셀(1955년)에서  예술가들, 건축가들과 함께 당시 카셀대학교의 교수이자 아티스트, 큐레이터였던 아놀드 보데에 의해 창설되었다. 카셀을 녹지화 하기 위해 작품을 팔아 7천 그루의 나무를 사서 심었고, 요셉 보이스가 첫 번째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내가 갔었을 때는 미술관 앞 광장에 'SANJA IVEKOVIC'의 ‘양귀비 꽃밭’ 으로 예술의 열기를 더했다.     



12회(2007년) 카셀의 주제는 다음 3가지였고, 나도 관심 있던 주제여서 즐겁게 체험했다.     


1 현대적인 것이란?

2 삶! 도대체 삶이란 무엇인가?

3 교육은 무엇을 하나?     



개인이든 사회이든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해나가기 위해 여러 방안을 생각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다.

다만 그 방법은 개인 또는 사회에 따라 좀 더 잘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나도 우리 사회에서 같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을 ‘해피용기프로젝트(2011~2020)’로 진행했다. 나는 무거운 것보다 우리의 ‘해학적’ 요소, 표현을 좋아해서 ‘해피용기프로젝트’도 즐겁게 진행했다. 음양의 조화 속에서 어떻게 잘 조율하는가? 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부를 졸업하고, 유학을 가려고 프랑스와 독일 중에서 고민을 하다가 독일을 선택하고 준비한 적이 있다. 사실 그전에 패션 공부를 할 때도 프랑스 유학을 생각했었고, 어려서부터 주변 친구들도 생각이나 여러 면에서 내가 프랑스 여자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나도 심적으로는 프랑스가 더 끌렸던 것 같은데 그때 한참 인문학에 빠져 있어서 철학적 사유가 깊다고 느껴지는 독일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그 후에 유럽 문화예술 탐구 여행을 다니면서 유학을 가지 않고 국내에서 작업을 하기로 한 것이 나에게 맞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여행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








https://blog.naver.com/kataliart/40042414995




용기(容器, 勇氣, 蛹期...) 작업은?     

인문학적 성찰이 바탕이 된 나의 「용기(容器, 勇氣…)」작업은 대학원 작업실에 있던 작은 '주전자(용기 容器)'를 사유하며 시작되었다. 주전자로부터 영감을 받아 냄비, 물통, 가방 등 많은 용기(容器)들을 정성스럽게 밑 작업을 하여 용기(勇氣) 에너지를 담아서 유머러스하게 재탄생시켰다. 용기라고 하면 대부분 두 가지를 떠올리게 된다. 무엇인가를 담는 그릇 또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이다. 나의 용기 작업은 좀 더 폭넓은 의미다. 이 업사이클링 용기 작업은 2016년 LG전자의 폐휴대폰 4500여 대를 업사이클링하는 작업으로 확장되었다. 나는 작업과 프로젝트를 통한 전시 기획,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 참여적 예술작품 활동을 지속해 왔다. LG전자에서 정신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민들을 위한 힐링 아트웍도 하는 등 긍정의 용기 에너지로 즐거운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자 2011년부터 시작한 해피용기프로젝트를 10년간 진행했다. 여러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다양한 시리즈 작업을 하게 되었다.     


2010~2011    해피용기프로젝트1_House_ 집, 가족의 행복     

2015~2016    해피용기프로젝트2_Dog and Me1_ 반려인 50 가족 인터뷰     

2016~2017    해피용기프로젝트3_I and You_ 관계에 대하여     

2018~2019    해피용기프로젝트4_Blossom Yourself_ 있는 자리에서 삶 꽃 피우기     

2020~2021    해피용기프로젝트5_Blossom Love_ 사랑을 꽃 피우기 위한 감정    


      

용기(容器, 勇氣, 蛹期...) 작업이 계속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용기(勇氣)의 기(氣)는 기운생동(氣韻生動)하는 ‘생명 에너지’이며, 바람, 숨, 우리 속에서 움직이는 생기이기에 ‘용기’를 ‘생명력(에너지) 있게 삶을 사는 것!’으로 재정의 했다. 나는 내 삶에서 의미 있는 추상적 단어들을 재정의 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러한 맥락에서 현재 좋은 기운(Good Energy) 시리즈 작업을 하고 있으며 가장 좋은 기운을 사랑(Love Energy)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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