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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경 Aug 07. 2023

Consciousness Blossom의식의 개화

김호경작가 12회 초대개인전_아트리에 갤러리 판교

안녕하세요~

김호경 작가입니다.

개인전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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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Energy _ Flower 

*Consciousness Blossom* 의식의 개화 

‘우리는 누구나 꽃을 통해 자기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기간: 2023.08.04.(금)~2023.08.30(수)

장소: 갤러리 아트리에 판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46번길 29

전화: 0507-1400-4110

시간: 화~금_오전 10시~오후 6시

토, 일, 공휴일 11시~오후 6시

월-휴관


2023.8.4. 개인전 오픈을 하고 작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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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개화 (開花)’는 꽃이 핌, 미술·음악·과학 등의 전성기를 비유한다. 나의 ‘의식의 개화_consciousness blossom’작업으로 우리 모두 자신의 개화기를 맞이하기를 기원한다.

 

나는 그동안 용기(容器, 勇氣…)작업을 하며 ‘생명력 있는 삶_Love Energy’에 초점을 맞춰 왔는데, 현재 생명력이 느껴지는 ‘꽃’으로 내 의식의 흐름에 따라 3가지 작업을 하고 있다. 다양한 작업 속에서 꽃을 그리다 보니 유독 꽃을 그릴 때 명상의 상태가 되는 것을 느끼고, 의식의 꽃을 피우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Love Energy_flower- consciousness blossom 의식의 개화는 

1) waltz of flower_꽃의 왈츠-열리는 의식 

2) flower matrix _꽃 행렬-의식의 꽃 피우기

3) flower cosmos_꽃 우주를 관觀하다


1. waltz of flower_꽃의 왈츠-열리는 의식


waltz of flower_꽃의 왈츠-열리는 의식 작품 중에서

 

작업과 함께하는 즐거운 산책 생활에서, 봄에 멀리서 분홍색 진달래가 보일 때 더 큰 기쁨을 느낀다. 두, 세 개 핀 진달래의 분홍색이 산 전체를 밝히는 불빛 같아 얼른 달려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인류가 최조의 개화를 목격했을 때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수없이 들은 차이코프스키의 waltz of flower가 음악을 틀지 않아도 자동으로 내 마음에 울려 퍼진다. 어떤 꽃, 어떤 음악이면 어떠하리. 내 의식은 이미 꽃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꽃이 나이고, 내가 꽃이고, 세상이 온통 꽃밭인 천국에 있다. ‘waltz of flower’는 꽃의 향연 속에서 내가 느끼는 초현실적 기쁨을 나타낸다. 내 의식이 확장되는 느낌이다. 작업하는 동안은 어떤 분별도 없이 지금 순간에 존재하며 기쁨과 감사의 상태에 있으니 ‘Love Energy’ 의 흐름을 탄다. 그래서 내 작업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Love Energy이다.

 

 

꽃의 기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어떤 기원이든지 꽃은 수천 년 동안 인간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꽃은 사랑과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의약적으로, 식용으로, 종교 및 영적 의식에서도 사용되었다. 꽃은 장식에서부터 감정과 애도의 표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사용된다. 무엇보다 꽃은 실용적인 목적과 관계없이 그 가치가 인정되는 것으로 보아 예술의 기원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유럽의 미술관과 더불어 예술의 기원을 보고자 동굴벽화(스페인 알타미라)를 보러 갔었다. 어릴 때부터 미술놀이를 하며 예술을 사랑해 온 한 사람으로서 노동 기원설이나 주술보다 예술의 유희 기원설에 의미를 부여해 왔고, 꽃에서 예술의 기원을 느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간은 꽃의 섬세한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색, 향기, 표현까지 배우고자 했다. 꽃으로 인해 인간의 의식이 생명 유지 이상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이 '미의식'(美意識)의 발달로 예술, 문화가 발달하고 문명의 꽃을 피운 것이 아닐까?




2. flower matrix _꽃 행렬-의식의 꽃 피우기

flower matrix _꽃 행렬-의식의 꽃 피우기 작품 중에서

 

꽃 행렬은 여러 층(layer)으로 그려지는데 어떤 색을 어떻게 쌓느냐에 따라 느낌이 매우 다르고 신비롭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과정의 신성함-고요함 속에서 색과 나누는 교감’이라 부른다. 그것은 많이 쌓고, 덜 쌓고의 물리적인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어려서부터 수많은 ‘색놀이’를 해온 내 존재가 느끼는 신비함이다.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 안의 다양성들이 서로 협력하고 조율되어야 한다. 이렇게 flower matrix는 내 의식을 통합시켜 꽃피우는 명상을 하는 내면의 공명으로 나온다. 화면에서 수많은 꽃 행렬을 그리며 조율하듯이 우리의 삶도 내 자신과 먼저 공명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 수많은 꽃은 수많은 사람을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 한 사람의 소우주가 모여 우주 전체가 조화로워짐을 표현한다. flower matrix는 수차례 밑 작업을 한 후 최종적인 작업에서 1386번 만트라를 주창하듯이 그렸다. 

 

*만트라(Mantra)_진언(眞言: 참된 말, 진실한 말, 진리의 말)

 


 

 3. flower cosmos_꽃 우주를 ‘관觀하다’


flower cosmos_꽃 우주를 관觀하다 작품 중에서 


flower cosmos의 ‘코스모스(cosmos)'는 유니버스(별, 은하, 우주로 채워진, 천문학의 연구대상이 되는 객관적 우주)에 철학 등을 가미한 조화로운 나의 주관적 우주를 뜻한다. 이 우주 작업은 나의 ‘불가사의한 우주 속 수천억 은하 중 한 행성의 깃털 속의 용기 (2008)’라는 코스모스 작업에서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flower cosmos’는 꽃 우주의 표현이다. 꽃의 진정한 본질을 ‘관觀하다’보니 그 중심에서 꽃의 우주, 나의 우주, 너의 우주를 본다. 우리 모두가 하나의 꽃 우주이고, 우주의 중심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기원하는 작업이다. 우리 모두가 태양 같은 존재임을 기억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삶을 소중히 하며 꽃을 피우게 된다. 태양은 구름이 가릴 때에도 언제나 밝게 빛난다. 


꽃술은 꽃의 수술과 암술로 꽃의 생식 기관으로서 꽃의 중심을 이룬다. 꽃마다 꽃술은 모두 다르고 독특하고 아름다워서 오랫동안 관찰해왔다. 이것은 마치 꽃마다의 독특한 원자(보이지 않는 근원)를 보는 것 같다. 원자는 원소의 화학적 성질을 갖는 최소 단위로,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다’하여 ‘atom’이라 하였으나, 동양에서는 현대 물리학적 해석에 준용하여 atom을 원자(原子-물체의 근본이 되는 것)라는 한자어로 쓰는데 이것이 좀 더 적절한 것 같다. 원자의 중심에는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루어진 원자핵이 있다. 물리학자 닐스 보어의 보어 모형(Bohr model)은 원자의 구조를 마치 태양계처럼 양전하를 띤 조그만 원자핵 주위를 전자들이 원형 궤도를 따라 돌고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인간이, 꽃이, 세상의 만물이 우주의 축소판인 소우주라는 ‘느낌’이 다양하게 과학적으로도 설명되고 있다.   


삶, 세상을 단선적, 어느 한 방향의 이론 등으로 설명할 수 없기에 요즘 서로 대립되어 보이는 이론들이 같이 거론되는 것 같다. 빛과 그림자 같이 서로 대립되어 보이는 양면성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이므로 전체를 보는 시각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의 삶은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다른 차원이 열린다. 나는 우리가 각자 개성 있는 존재이면서, 의식으로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의식을 넓혀가는 직업들로 삶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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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나의 12번째 개인전 ‘의식의 개화(consciousness blossom)’는 의식이 열리고 생명의 근원적 진실에 다가가서 의식의 꽃을 피워 나와 여러분에게 가장 아름다운 꽃을 주고자 하는 내 작업의 여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자연 속에서 꽃을 통해 감각 너머를 느끼고 그 느낌을 표현하는 과정이 의식의 꽃이 피어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계속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이 과정은 어려서부터 시작되어 지속적으로 그림과 글로 표현되고 있다. 생명력 있는 삶의 과정을 나의 예술로 표현할 수 있음에 항상 감사를 느낀다. 나는 내가 속한 이 세상을 사랑하기에 우리 모두에게 이로운 것을 더할 수 있는 향기로운 작업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그래서 나와 당신에게 가장 예쁜 의식의 꽃을 주고 싶다.  

감사합니다.


2023.8.7.

김호경 작가



https://blog.naver.com/gorebel/223174589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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