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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이어발굴실천회 Apr 30. 2022

돈이 드는 글, 돈이 되는 글

글동화는 어디에 쓰일까? 거래를 시작하기 위해 우선, 우리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회사소개서. 우리가 어떤 제품을 파는지 알려야 한다. B2B라면 제품소개서. B2C라면 상세페이지. 바이어에게 텔레파시로 연락하지 않는 이상,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연락해야 한다. 


이메일과 메신저의 제목과 문구. 그 밖에도, 홈페이지, 브로셔, 뉴스레터, 제안서, DM, 온라인 광고, SNS 포스트, 제품 데모, 미디어 광고, 영상 대본, 포스터, 소책자, 전시장 배너, 카탈로그, FAQ, 구독신청 양식, 랜딩페이지, 유튜브 썸네일, 웨비나 안내, 산업 보고서, 매뉴얼, 계약서, 기사, 블로그 포스트, 프리젠테이션 등에 쓰인다. 


메시지가 들어가는 모든 부분이 글동화를 쓰는 곳이다. 앞에 언급한 것들은 365일 24시간 우리의 타겟에게 노출된다. 글동화를 할 수 있으면 심지어 사내 보고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에도 사용해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예를 들어, 당신이 화장품 제조전문회사에서 해외브랜드사를 상대로 B2B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해보자. 비타민C를 사용한 크림 신제품이 나왔다. 당신은 이 신제품을 바이어에게 알려서 문의가 오게 만들고 싶다. 잠재바이어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려고 한다. 이메일 제목을 뭐라고 쓸 것인가? 읽기를 멈추고 5초만 생각해보자.


<글동화 적용 전 – 돈이 드는 글>

1)“비타민C 크림 출시!”

2)“비타민C 함유 항산화, 미백 크림 출시!”


<글동화 적용 후 – 돈이 되는 글>

1)“베스트셀러 크림 컨셉이 궁금한가요?” 

2)“베스트셀러 크림의 7가지 비결”


글동화 적용 전에 쓴 제목에는 ‘관심’이 당신의 제품에 있다. 글동화 적용 후에는? 타겟고객의 니즈에 중점을 둔 제목이다. 예시에서 이메일을 받는 타겟은 화장품 브랜드사에서 신제품을 개발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원료에 대한 자료를 지겨울 정도로 보고 또 본다. 당신 같으면 뻔히 아는 내용에 관심이 가겠는가?


그렇다면 그가 직업적으로 반드시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일까? 베스트셀러가 될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필요한 것에 끌린다(베스트셀러). 질문을 받으면자동적으로 대답하려고 한다(궁금한가요?). 숫자로 몇 개가 있다고 정리해 준다(7가지). 


인지적 구두쇠인 뇌는 불확실한 것을 싫어하고, 단순하게 정리된 상태를 좋아한다. 자신도 모르게 이끌려 클릭하고 읽게 만든다. 앞에 든 여러 사용처에 끌리는 메시지를 넣으면, 우리가 의도한 대로 타겟이 움직일 가능성이 점점 더 올라간다. 


글동화를 적용하지 않은 채, 온라인 광고, 컨텐츠 마케팅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내용은 사람이 만든다. 직간접 인건비가 들어간다. 광고를 위해 광고비를 지불한다. 컨텐츠를 노출시킬 매체 운영비가 나간다. 클릭도 안되고 고객의 마음도 움직일 수 없는 메시지는 쓰레기다. 쓰레기를 보내기 위해 헛 돈 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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