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oonlight
Sep 11. 2023
우리는 매일 회의를 하고, 매번 한숨을 쉬죠.
원하는 성과가 화수분처럼 나온다면
매 순간 화기애애하겠지만,
직장인의 일상은 그렇지 않죠.
“아이디어가 그것밖에 없어? 현실성이 떨어지잖아.
이런 단점은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보긴 한 거야?
감당할 수 있는 얘길 해야지.”
회의 때면 직원의 기를 꺾는
다채로운 방법들이 발현되지요.
업무에서의 지적은 공동의 목적을 위해
나의 쓸모가 아직 미흡하구나,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물론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하지만 선을 넘을 때가 있습니다.
“**씨, 생각이란 걸 하고 말하는 거예요?”
라며, 정색하고 이름을 부를 때면 모욕감이 찾아오죠.
인격적으로 무가치한 존재라는 어투와 행동은
‘확 그냥, 들이받아?’ 하는 욕구를 일깨웁니다.
출처 픽사베이(by Mohamed_hassan)
한 동료가 이런 고민을 하길래,
상사와 얘기를 나누는 게 좋겠다고 했어요.
어차피 하루이틀 볼 사이가 아니라면
업무에 있어, 소통의 방식에 있어
상대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너와 나의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쩝
나중에 알고 보니 관계가 더 악화된 거예요.
동료가 상사에게 말한 내용과 태도를,
또 그 상사가 어떻게 느꼈는지 알지 못하기에
단언하긴 어렵지만,
동료의 땅 속 깊은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답정너’인 상사라면 말하지 않아야 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는 이제 다른 부서나 기관으로 이동하는 길을 찾고 있답니다.
출근길엔 퇴근하고 싶고
퇴근길엔 퇴사하고 싶은
환경에서 어떻게 일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이왕 다른 길로 돌아서는 것이라면
그전에 최안 대표님의 책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를 읽었으면 해요.
관계 속에서 상처받지만, 그럼에도
일에 집중하는 이유,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질문과 사례를 들려주거든요.
인사 시스템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감사 시스템으로 갑질을 예방하며
근무환경 시스템을 바꾸는 건 여전히 중요하죠.
하지만 지금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러니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보자는 겁니다.
당장은 상사가 인정하지 않더라도
조직 내 평가가 기대와 다르더라도
하나씩 하나씩 쌓아가는 거죠.
하찮은 일이어도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가는 거죠.
일의 쓸모, 거기서 나의 역할 찾기!
시간이 흘러 뒤돌아보면
이미 그 상사와는 다른 부서에 있겠죠.
그리고 세상이 나를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답니다.
최인아 대표님이 알려주는 비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