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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실장 Apr 22. 2019

다락 아파트

맞춤형아파트프로젝트

이번 편은 <해리포터>의 패러디.


<해리포터>는 <반지의 제왕>과 더불어,

비슷한 시기에 시리즈 물로 영화화되면서

판타지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다. 


여러모로 문화산업이 부흥하는 시대이다.


1차 문화를  다른 버전의 문화산업으로 

재생산할 줄 안다는 관점에서,

영국은 진정 부러운 나라다.



베이커가 221B 에 가면 

셜록 홈즈가 있고,




에비로드 횡단보도에는 

비틀즈가 있고,




킹스크로스역의 9 3/4정거장에는  

해리포터가 있다. 



우리도 예능이며 드라마며 BTS며,

여러모로 국제적으로 흥하는 것들이 있는데,

1차 문화에서 그치지말고, 

다른 문화 산업으로 재생산 좀 되었으면...



그러고보니...

<반지의 제왕>은 뉴질랜드에 뺏겼군..


아, 꼬셔라!



살아남은 아이 (상편)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nhn?titleId=704549&no=35



살아남은 아이 (하편)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nhn?titleId=704549&no=37




만화건 판타지 소설이건

이야기가 생명력을 가지려면,

실제 있을 법한 공간의 묘사는 필수다.


실제하지 않지만,

실제하면 어떨까 하는 

매력적인 장면의 묘사들이

우리가 판타지에 빠져드는 이유가 아닐까.


이런 점에서

해리포터는 더할나위없이 훌륭하다. 



다이애건앨리



호그스미드 



올리밴더의 지팡이 가게



위즐리 형제의 장난감가게



호그와트 연회장



호그와트 강의실



그리핀도르 기숙사방 거실


그리고,


포터의 계단 밑 창고방 까지.



영화 속에서 흘긋흘긋 비춰지는

해리의 방은 조명탓이었을까,

저 스틸샷의 느낌보다는

아늑해 보이는 인상으로 남아있다.


마치, 다락방 처럼




법적으로 다락이란

높이 1.5m / 가중평균 1.8m 이내로

바닥면적에 산정되지 않은 공간이다.


하지만 법규를 준수해 계획해도

막상 구청 허가를 득할때면,

묘오-한 신경싸움을 유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실제로 불편하든 어떻든 간에,

분명, 다락방은 

아늑하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 





다락의 수직적 공간 특성을

아파트의 수평적 공간에 적용하면서,


보통 아파트,

거실, 화장실, 방 등

8개 구획으로 나위어진 공간을,

18개 구획으로 

잘게잘게 조각냈다.


그렇다고 

모든 공간이 다 작아지기만 한 건 아니다.


보편적인 기준에 맞출 수 밖에 없는 

아파트의 두리뭉실함을 파고들어,


부엌의 냉장고와 다용도실은

냉장창고, 식품저장고, 건조실로 바뀌었고,

화장실은

용변, 세면, 샤워실, 욕실로 세분화하였으니,


전부 합치면 원래 방보다 

분명 더 넓어진 면도 있다. 



물론, 

각각의 방들은 작아졌지만

비좁고 답답함만을 원망말고,

아무쪼록

다락과 같은 아늑함을 즐겨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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