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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채로운 윤슬 Jan 09. 2025

#01 다시 한 번

예비 신랑의 갑상선 암이 재발했다

남자친구의 암 재발.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떼내지 못했던걸지도 모르겠다


남자친구는

병원에서 받아온 서류를 물끄러미 보면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냐며

슬프다고 말하는데 그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어젯밤,

문을 닫은 방에서 코고는 소리가 크게 들리기에

설마 또?

검사 받으라 해야하나 싶다가 그냥 넘겼는데

그래도 빨리 발견해서 다행인건가


두번째라 덤덤했지만

6개월의 병가를 모조리 다 쓴 남자친구.

한달의 연차 안에 수술과 회복을 다 할 수 있을까


부모님한테도,

친구에게도 하소연을 못하고 답답한 마음을 다시 써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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