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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상평상 Aug 27. 2024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바투 동굴 찾아가기


바투 동굴을 가보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xvUnSjLNiVRaSQdf6


바투 케이브(Batu Caves)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근처에 위치한 유명한 힌두교 성지입니다. 바투 케이브는 석회암 언덕에 위치하며, 여러 개의 동굴과 사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272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도달할 수 있는 사원이 있는 메인 동굴입니다.

동굴 입구에는 인도 힌두교의 전쟁의 신인 무루간 신의 거대한 황금 동상이 서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루간 동상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힌두교의 타이푸삼 축제 동안 수천 명의 신도들이 모여 기도와 제물을 바치는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바투 케이브는 말레이시아의 중요한 관광지이자 종교적 상징으로,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방문해 그 아름다움과 영적인 분위기를 경험합니다.


러 사이트에서 바투동굴을 가는 투어를 판매하고 있었으나 나는 그냥 지하철 원데이 패스를 끊어 가보기로 했다. 처음 가는 길은 언제나 서툴고 새롭다. 나는 그 설레고 두려운 감정을 사랑한다.

내 숙소가 있는 곳인 ampang park에서 batu cave로 가기 위해서는 중간 역인 kampung batu에서 갈아타야 한다.

Ampangpark 역은 우리나라의 어떤 지하철 역 못지않게 세련되고 현대적이었다. 그 모습에서 우리나라가 한참 발전할 당시의 기억이 떠올랐다. 자고 일어나면 새 역사가 지어지고 새 건물이 올라오던 올림픽 이후,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가득한 시절이었다. 지금이 그때보다 훨씬 윤택한 삶일 텐데 빈곤한 마음이 드는 까닭은 무엇일까?


출퇴근 시간과는 달리 무척이나 한가한 지하철 내부의 모습이다. 평일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극장에 가면 휴일에 쉬는 것보다 여유로운 느낌이 든다. 그럴 때마다 인간의 행복은 상대적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낀다.

도시지하철인 MRT에서 우라 나라의 국철 격인 KTM으로 갈아타야 한다.

역무원에게 표를 사는데 삐딱한 자세와 굉장히 귀찮은 표정으로 응대를 한다. 나에게만 그런 줄 알았는데 내 뒤의 자국민에게도 마찬가지로 행동한다. 예전 파리에서 봤던 공무원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여기선 이들이 갑인 모양이었다.

바투케이블 행 열차는 11시 58분이었다.

역사는 아까의 도시 지하철과 다르게 많이 낡아있었다.

역사 부근 주택가의 모습에서 대도시 변두리 주민들의 험난한 삶이 짐작이 되었다. 시내 중심가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그림자 가득한 이들의 삶이 있었다.

드디어 바투 동굴역에 도착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던 까닭에 굳이 이정표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


드디어 거대하고 장엄한 화산동굴이자 힌두교의 성지인 바투 동굴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큰 어려움 없이 도착해 다행이었다.

전쟁의 신인 황금빛 무르긴 동상이 환한 미소로 나를 반기고 있었다.


"자, 왔으니 이제 계단 맛 좀 한 번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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