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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뚝 ttuk Dec 27. 2023

프리 허그(Free- Hug)



"시리야 너무 외롭고 공허할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가끔 아이폰 시리(siri)에게 묻는다.


사람도 아닌 ai 기계지만, 심지어 "잘 모르겠습니다 “라는 답변이 돌아올 거라는 걸 알면서도 허공에 대고 외쳐본다.


프리허그 문화가 사라진 지 오래이다. 세상이 흉흉하고 각박해지니 당연 해질 법도 하다. 다만 고립과 외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는 우리는 가끔 대가 없는 그저 있는 그대로의 슬픔을 꽈악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조건 없는 응원. 대가 없는 사랑.


힘들 때 아무 말 없이 서로를 안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게 누구든 간에, 서로의 아픔의 크기가

얼마 하거든, 서로가 정말 조금이라도 괜찮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꽉 안아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꽈악 안았을 때 느껴지는 사람의 따듯한 체온 36도가량. 열이 조금 많은 사람과 몸이 차가운 사람이 서로 포개어졌을 때 서로의 온도를 상쇄해 가며 하나가 된다.


부드러운 살갗이 닿았을 때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溫氣), 포근한 안정감. 날이 추울수록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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