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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공허하다 말했다
스마트폰 알람 소리에 맞춰 매일 아침 6시를 기해 우리 부부는 주중의 일과를 시작한다.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씻는 게 우리 부부만의 룰이었지만, 어느샌가부터 아내가 먼저 씻는 게 일상이 되었다. 딸아이가 잠을 자고 있는 틈을 타,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준비를 한 부부는 언제 세차한 지 기억도 안나는 시꺼먼 흰색 차량에 몸을 싣는다. 복직을 한 이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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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8. 2025
by
자향자
인과응보, 사필귀정과 같은 공허한 말
자살이 허기진 밤 #040
인과응보, 사필귀정과 같은 말처럼 공허한 단어가 또 있을까. 세상은 모든 일을 수치화하여 그대로 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 않는다. 나쁜 짓을 한다고 해서 벌을 받는 건 아니고 그를 수치화하여 그만큼의 업보를 주는 것도 아니다. 물론 법을 어기는 건 다른 이야기이다. 천수를 누리고 산 독재자도 있고, 재앙으로 인해 빨리 세상을 떠나는 선인들도 있다.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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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8. 2025
by
GSR
[Day 4] 크루즈가 익숙해질 때, 공허함이 찾아온다
2025년 1월 19일(일)
생각이 생각을 낳는 지경에 이르러 알람이 울린 시간은 여지없이 정확했습니다. 새벽 1시까지 낄낄거리다가 조금 후에 잠이 들었으니 6시간 정도 잤을 것이고, 그렇다면 얼추 피곤이 가셔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머리를 감았습니다. 아침 풍경은 이제 거의 똑같아졌습니다. 뷔페식당에도 매일 나오는 사람들만 나옵니다. 전날 술을 많이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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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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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r review
삶의 재미
레고
대한민국 공부의 문제는 입시위주란 데 있다. 공부하는 이유가, 살기 위해서다. 근데 그 삶이란 게, 정해진 틀이고 확실하지도 않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 좋은 동네. 생존에 최적화 된 설정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그것밖에 안 본다는 데 있다. 만약 저게 삶의 전부라면, 솔직히 살 가치가 있는 지 모르겠다. 나 말고도, 다 저렇게 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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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4. 2025
by
히비스커스
허기
양껏 먹으면 채워지는 줄 알았다. 그냥 채워지면 다인 줄 알았다. 먹어도 먹지 않아도 끊임없이 나에게 똑같은 갈망이 일어날 줄 몰랐다. 원한다고 생각할 때 갈망에 대한 보충으로 근질근질할 때 무엇으로 그것을 채워버릴까만 고민할 때 정작 무엇이 없어 벌어진 일인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없다는 것. 있다 없어졌다는 것. 결여된 존재로 떨궈져 버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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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2. 2025
by
무비 에세이스트 J
좋았다가 나빴다가 날씨 같은 마음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마음의 병도 질병이다. 겉모습은 평온해 보이지만 내면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매일 전쟁을 벌인다.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질 때는 온몸에 진이 빠진다. 가까스로 쌓은 돌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상황에 느끼는 탈력감은 삶의 의지를 앗아간다. 무력감을 이겨내려고 애를 썼지만 매번 똑같은 결말에 도달하는 상황이 답답하고 버겁다. 늪에 빠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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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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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민
생의 단서
감정일기(12)
나는 무너지는 둑에 혼자 섰다. 기슭에는 채송화가 무더기로 피어서 생의 감각을 흔들어 주었다. -김광섭, '생의 감각' 중 -- 이 시를 접한 건 고등학교 때다. 한창 감수성이 풍부할 때고 입시에 지쳐있을 때인데 이 시 하나가 가끔씩 나를 살렸다. 지금도 '채송화 무더기'의 색감과 바람에 흔들리는 움직임을 떠올리면 어두웠던 장면 자체가 환해진다. '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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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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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
잃어버린 단어들
입술 위에 머물다 사라진 말들, 그 끝은 어디로 향했을까.바람이 몰아치는 날,나뭇잎 끝에 걸린 채 흔들리다멀리, 아주 멀리 떠나버렸는지. 종잇장 위에 머물렀던 기억들,잉크가 흐려지며 길을 잃고,시간 속에 고요히 가라앉았다.너와 나 사이의 간격,그 틈을 메우지 못한 소리들만공허하게 흩어져 간다. 언젠가 우리가 찾을 수 있다면,그 단어들은 어떤 얼굴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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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0. 2025
by
현수
익숙한 안락함이 공허로 바뀔 때
언제부터였을까. 아마 직장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9년부터였던 것 같다. 새로운 직업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시기였다. 새로운 회사에서 업무를 익히고 회사 분위기와 사람들에게 적응하기 위해 하루 대부분의 에너지를 썼다. 회사에서 에너지를 많이 쓰니 퇴근하고 집에오면 기운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저녁을 시켜먹고 게임을 하거나 근처 헬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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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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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겠다는 말이 듣고 싶었다.
No fracture or dislocation No confluent consolidation No significant retropulsion No mediastinal widening No evidence of effusion . . . 검사 결과들이 쏟아졌다. 두 다리와 오른발 그리고 왼쪽 골반의 골절, 요추 한 부분의 미세골절, 뇌출혈을 제외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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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3. 2025
by
화오라
기분과 감정 분리하기
유난히 힘든 하루를 보냈다. 잔잔한 수면 위로 거센 바람이 불더니 어느새 거대한 파도가 밀려왔다. 우울감은 거대한 비구름을 닮았다. 풍랑이 이는 바다 위로 장대비가 쏟아지면 곧이어 공허감이 몰려온다. 자주 있는 일이다. 매일 내 마음은 냉탕과 온통을 오가고 있다. 수시로 바닥과 천장을 오르락내리락하느라 진이 빠졌다. 우울감과 공허감이 몰려오면 내면에 공급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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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8. 2025
by
김태민
언젠가
공허함
언젠가. 언젠가라는 막연한 기대를 수도 없이 많이 하며 살아왔다. 수도 없이 많은 언젠가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그리고 또 수많은 언젠가가 기다리고 있다. 지금 나에게 가장 우선순위의 언젠가는 이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을 하게 되는 시점이다. 지난 한 해 많은 분들이 퇴직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이제 나도 그 언젠가를 준비해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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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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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필리아노
긴 터널을 지나는 중이야
긴 터널을 지나는 중이다. 어둡고 추운 터널은 끝없이 이어진다. 아무리 달려도 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지시등을 길잡이 삼아 직진한다. 주변에 보이는 차량은 한 대도 없다. 나뿐이다. 계속 가다 보면 언젠가는 출구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 계속 갈 수 있을까? 머리로 이해하는 현실과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진실 사이의 온도차가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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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6. 2025
by
김태민
[출간스토리] 나는 마흔에 K-장녀를 그만두기로 했다
처음에는 '독립출판이라도 하자'라는 마음으로 시작되었어요.
한 달 전쯤(117년만의 대폭설의 11월)출간한 <나는 마흔에 K-장녀를 그만두기로 했다>에 대한 SNS상의 리뷰, 댓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독자들의 피드백에서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를 통과하는 듯한 깊이가 느껴졌어요. 제 책을 읽으며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셨다는 방증이겠지요. 그중에 재밌는 리뷰가 하나 떠오릅니다. '자신의 언니에게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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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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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아이
#42_연극이 끝난 후
샤프
연극의 마지막 장면이 막을 내리고 현실로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멀게만 느껴진다 무대 위의 이야기에 빠져 현실과 꿈 사이를 헤매다 연극이 끝난 후 남는 것은 그저 깊은 공허함 그 허전함을 아름다운 멜로디로 달래주는 노래 공연의 여운을 달래주고 빈 감정을 채워준다 연극이 끝나도 내 안의 무대는 계속된다 연극은 현실과 꿈 사이를 넘나드는 특별한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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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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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건
거부
삶을 거부하는 느낌이다. 삶이 나를 거부하는 건가. 어떤 게 먼저 인지 알 수가 없다. 나는 길을 지나가다 항상 들렸던 카페를 쳐다보다 고개를 돌린다. 온몸이 거부한다. 그 달달한 맛을 상기시키니 몸에서 거부반응이 올라온다. 맨날 약속 잡고 갈날만 기다리던 곳이었는데.. 나는 길을 지나가다 레스토랑을 한번 본다. 그 지겨운 맛에 고개를 돌린다. 그렇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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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31. 2024
by
Olive in New Zealand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두려웠다
인간은 서로 떨어져 있는 바다 위의 섬이다. 멀리서 보면 평화롭고 살기 좋아 보이는 섬은 밤이 되면 고립된다. 그 안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 우리는 다가가지 못하고 먼 거리에서 관찰하고 방관할 뿐이다. 침묵이 감도는 밤바다를 사이에 두고 섬은 서로 다른 꿈을 꾼다. 가족, 친구, 지인들이 곁에 있어도 고립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손을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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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9. 2024
by
김태민
Untitled
조휴일
종종 말씀드리지만 나는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를 좋아한다. 검정치마는 그런 현실적인 이야기를, 아니 어쩌면 조금은 부정적인 의미로 비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노래할 줄 아는 가수다. 그래서 내가 무지 좋아한다. 이 노래는 3-1집에 수록곡 "그늘은 그림자로"의 데모곡으로 추정 되는 곡이다. 그늘은 그림자도 역시 내가 상당히 좋아는데, 나는 이 버전을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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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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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1부 결혼
chapter1. 20대의 마지막 생일
다리에서 머리까지 갈라지는 듯한 통증, 아주 깊은 곳에서 내면의 갈라짐일까? 뼈가 산산조각 났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을 기억한다. 그때 그 통증 비슷한 것을 순간 느꼈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에엥에엥~~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졌고 나는 그땐 눈을 잠시 떴다가 다시 감는다. 어떻게 119차에 태워졌는지 기억은 없다. 아직 숨은 쉬는 것 같았고 눈꺼풀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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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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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작가
막막함이 찾아올 때
겨울은 늦은 밤이나 새벽보다 저녁이 제일 춥다. 해가 저물고 빠르게 어둠이 내려오면 빛과 온기는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다. 찬바람은 살을 에는 것처럼 차다. 부러진 칼날 같은 눈발이 날카롭게 흩날린다. 새벽이 되면 아침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만 저녁에는 내일이 한없이 멀게 느껴진다. 그때 느껴지는 막막함이 체온을 빼앗아가는 것 같다.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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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1. 2024
by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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