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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민트 Aug 31. 2024

가스 아님 약물

소아 치과 진료의 전제



일반 치과 갔더니 소아치과 가라 하고,

소아치과 가니 당연하다는 듯 대뜸

웃음가스 수면치료부터 권한다


일반 치과에서 아이 기피하는 분위기는

씁쓸해도 그럴 수 있다 했지만.

소아 치과라고 별반 다르지 않더라




아이는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

가스 쓸 건지 재울 건지 묻더니

치료 들어가면 팔다리 결박해서 고정할 거란다


아이가 울며 불며 생난리라도 쳤다면 모를까

누워서 '아'하면 '아'하고 진료 곧잘 받았는데

소아치과는 가스와 약물 주입을 전제로 하나




소아치과라면, 그래도 절차상으로라도

아이에게 설명해 주고 기다려주고 한 번은

실패할 기회를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어르고 달래는 거밖에 없는데.

현장에서는 모두가 그 역할을 거부한 채




'아이는 받지 않고 모두 소아치과로 보내고 있다'고

'애가 고생할 걸 생각하면 한 번에 하는 게 낫다'며

생각하는 척 쫓아내고


어린이 전문이라는 이들은 부모 불러다가

'가스 아님 약물?' 한다

외항사 직원이 '비프 오어 치킨?' 묻듯이



당분간 소아치과 얘기 계속 반복할 예정입니다..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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