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감정을 다른사람의 잘못으로 돌리는 사람들
인간의 내면을 살펴보는 가장 좋은 도구는 사람의 감정입니다. 자신이 두려움을 느끼는지, 아니면 슬픔을 느끼는지, 아니면 분노를 느끼는지 등의 여러가지 다양한 감정이 있을때 그 감정들을 자세히 관찰함으로 해서 자신에게 벌어진 상황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과거의 경험이나 자신의 믿음 등에 영향을 주어서 발생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과정을 볼수 있게 되면, 마치 지진파를 통해서 지구 내부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알수 있듯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기억들이나 믿음들을 알수있게 됩니다. 어떤 경우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가치관이나 믿음등,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갖게된 가족으로 부터 물려받은 혹은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가지게 된 자신의 내면을 확인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을 들여다 보는 과정을 두려움이나 회피성향으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혹은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을 원인으로 돌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중요한 기회를 상실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감정을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좋은 기회로 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탓하고 다른 사람들을 나쁜 인간들로 만듦으로 해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객관적인 시각에서 충분히 잘못했을 수 있고, 그러한 사람들에 대해서 사회에서는 법을 통해서 심판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사람들이 잘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탓하는 것이 더 확장되면, 자신의 가족들을 탓하게 됩니다. 한 아버지가 집에서 자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자지 않고 떠드는 소리를 듣고 갑자기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조용히 하라고 합니다. 이때 아버지가 아이들때문에 기분이 않좋아진 경우도 있을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이미 아버지는 화가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마음을 들여다 보지 않고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자신을 자극하자, 아이들이 자신을 화나게 했다고 책임을 전가해 버릴수 있습니다. 어떤 어머니는 결혼전에 아이를 가지는 바람에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해서 불행한 삶을 살게 되었는데, 아이들에게 항상 너희들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되어서 이렇게 불행하게 산다고, 자신의 불행을 아이들에게 뒤집어 씌울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이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솔직하게 원인을 따져보면 어머니가 사회의 편견과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해서 그냥 포기하고 결혼을 한 것입니다. 잘잘못을 따지자면, 아이들은 잘못이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자신의 불행에 대한 책임을 지우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책임도 아닌 일에 죄책감을 지고 평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은 아이의 삶 전체를 불행하게 만들고 그들의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자신의 감정을 살펴보지 못한다면, 대부분의 경우는 자신보다 약한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의 책임을 지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약자들은 자신의 감정도 아닌 것을 자기것인줄 알고 평생을 살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그 잘못된 감정을 뒤집어쓴 사람들은 진정한 자신의 감정은 알지도 못하고, 자신의 감정이 아닌 것을 붙잡고 평생을 고통속에 살아가게 됩니다. 자신의 고유한 감정이 무엇인지는 느껴볼 기회도 잡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맥락없는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며 평생을 사는 괴로움을 여러분은 아시나요? 저는 너무나 오랜기간 동안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던 감정이 저의 것이 아니고 저의 책임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 그 시간은 정말이지 허탈하고 상대방에 대한 분노로 끓어 올랐습니다. 왜 내가 내것도 아닌 감정에 매여서 평생 노예처럼, 잘못된 선택을 하고, 바보처럼 살아왔는지가 너무도 억울하고 분하고 슬펐습니다. 그리고 나의 고유한 감정과 생각들을 찾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면서 찾지 못했던 나의 모습과 나의 고유한 감정들이 저의 내면에 살아있었습니다.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잘 이해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죽고사는 것이 달려있을 만큼, 감정을 다스리는 기술은 삶의 기술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감정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그 힘을 잘 다르려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