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우산, 돌아온 마음

작은 우산이 전해준 울림

by 파아랑

다시 돌아온 우산, 소소한 인연

남편이 집에 들어서자마자 우산을 내밀며 말했다. "이거 어제 버스에서 내리고 잃어버렸던 우산인데 오늘 찾았어.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다시 돌아왔어" , "이 우산이 나하고 인연이 있네"라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며칠 전 집에서 우산을 챙겨 나갔던 남편은 버스 안에 우산을 놓고 내려, 그만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단다. 낡고 오래된 우산이라 아쉬움은 없었단다. 남편은 평소처럼 자전거 재능기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같은 시간, 같은 버스를 타던 날, 그 자리에 그대로 놓여 있는 우산을 다시 발견해 반가운 마음으로 그 우산을 다시 집으로 가져왔다.



작은 우산이 전해준 울림

남편의 이야기를 들으며 단순히 우산 하나를 돼 찾은 일이 아니다란 생각을 했다. 사라졌다고 생각한 것이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인생의 작은 의미를 부여한 것 같은 울림을 깨달았다.



인생의 목표는 무엇일까?

돌아보면, 지금까지 공부하고, 일도 하고, 가정을 이루며 살아온 이유는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여기까지 와 보니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낡은 우산이 다시 돌아오는 순간에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처럼.

오늘 남편이 가져온 그 우산은 낡았지만, 제게 소소하지만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인생도 결국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 빛나는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