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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향기롭게
Apr 10. 2023
올 봄은 전면전이다.
피고피고 또 피고피고
벚꽃이 개화가 빠르게 느껴지던 어느 봄날.
개나리, 목련이 한창 이다.
겨울의 티를 벗기도 전에 노오란 개나리와 새하얀 목련이 봄을 알렸다. 하지만 이 두꽃만 볼수 없었다.
곧이어 피어난 꽃들에 정신없다.
진달래, 라일락, 살구꽃
개복숭아, 매화꽃
노란 죽단화에 철쭉까지 고개를 내밀었다.
봄꽃들이 게릴리전을 피고 예년과 달리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두리번 거리기 바쁘다.
벚꽃은 봄꽃들의 리더가 되어 주었다.
그렇게 꽃이 피고지기를 하루하루 다른 이야기를 전해준다.
비 온뒤에 꽃잎은 그대로 카페트가 되어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니, 매순간이 감동이다.
정신 못차리게 피는 봄꽃들에 설레임으로 시작하는 아침이다.
산책의 마무리는 철쭉이 반겨준다.
소소하고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에 늘 감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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