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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na Chae Oct 27. 2024

 드디어 나도 사이드프로젝트를 해본다..!

테크포임팩트의 첫 이야기:기부문화를 위해 데이터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프로젝트는 내 인생 첫 사이드 프로젝트다. 홀린듯 지원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DA로서 일하고 있는 지금,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기만 하다.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설렘과 함께 책임감이 묘하게 어깨에 얹히는 느낌이랄까? 첫걸음이라 조심스러우면서도, 실제 비영리단체와 협업하며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기대가 컸다. 


열정이 여기까지 느껴진닷..!


사실, 첫 미팅에서부터 “정말 이분들이 우리 회사 동료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뢰가 갔는데, 다들 열정적이고 무엇보다 같은 목표를 향해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는 느낌이 좋았다. (정말 온갖 칭찬과 표현들을 다 담고 싶다...!)



발전적 기부문화

첫 자기소개 시간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함께 협업하게 될 누구나 데이터의 발표였다.  발전적인 기부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는지 첫 미팅이 끝나고 내 노트에는 "발전적 기부문화"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다. 이런 아름다운 단어가 노트에 적혀 있으니, 왠지 이 프로젝트를 넘어 사회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착각이 아니겠지,,,?)


출처)나의 끄적노트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프로젝트가 끝나도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작업을 자동화하고, 고객사들이 이 챗봇 서비스를 쉽게 쓸 수 있도록 text-to-sql을 구현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특히나 기부문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프로젝트라면, 그 의미는 나에게 더 클 것 같다. 프로젝트가 끝나고도 고객들에게 오래 남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이 마구마구 들었다.




Actionable Insight

  해당 단어는 누구나 데이터의 자유님이 언급하신 단어이다. 해당 단어는 나에겐 친근하면서도 굉장히 어려운 단어인데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광고 쪽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며 해당 단어를 많이 듣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분석에서 그치면 안 되고 광고주에게 액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분석을 요구받았기 때문이다.  누구나 데이터의 ‘오늘의 리포트’를 보면 GA라는 어려운 툴에서 대시보드로, 또 사용자 친화적인 챗봇 기반 리포트로 발전한 과정이 보인다. 이 과정에서 해당 단어를 고려한 것이 보였고 기부단체들이 데이터를 더 쉽게 이해하고 쓰게 하는 데에 힘을 쓴 과정이 인상 깊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당 단어를 우리의 프로젝트에 녹여낼 수 있을까? 를 고민해보았다. 기존에 제공하고 있는 대시보드들에 정말 다양한 종류의 리포트들이 많았는데 각 리포트 안에 유의미한 지표들이 많이 있었다. 그 안에서 다룰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동시에 우리가 무엇에 집중했을 때 사용자의 비즈니스 질문들을 가장 잘 해결하며 임팩트가 클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려 했다. 그리고 아래의 질문들을 통해 데이터의 스코프를 정의하고 액션이 가능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해 보았다. 


1. 타사의 정보는 어디까지 공유될 수 있는가?

자사의 데이터만을 활용해서 데이터 제공

2. 주요 하게보는 3가지 지표들이 있을 때 중요도가 어떻게 되는가?

    1. 모금액 > 2. 기부수 > 3. 유입수

3. 후원단체들이 광고를 하고 있다면 광고업체 측도 데이터를 제공할 텐데 우리는 어떤 차별점을 줄 것인가?

    1. 단순데이터 제공이 아닌 데이터 문해력을 겸비한 의사결정에 도움 될 수 있는 분석 결과물을 만들기
    2. 광고 성과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기부액 및 기부건수에 좀 더 초점을 맞춘 데이터 제공하기    
    3. 지표 관점에서는(CVR, CPI)에 초점을 맞추기
    4. 사용자 입장을 좀 더 고려하여 카톡 챗봇을 활용한 활용성을 증가 

4. 결과물은 어떤 포맷들로 공유될 수 있는가? 

    기술적인 부분에서 이 답을 찾을 수 있었고 챗봇 답변으로 이미지는 첨부하지 않기로 결정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듣고 이야기하다 보니 우리가 해결해야 할 액션들과 페이즈 1과 2로 나누어 방향이 정해졌다.(질문만 던졌을 뿐인데 피엠분들이 페이즈를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다.)  우리는 앞으로 주어진 6개월동안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챗봇 서비스를 구현하려고 한다.

특정 유입 채널에서 모금액이 가장 많았는가?
특정 일자에 모금액이 높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얼마나 높았는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는가? (전주대비, 전달대비, 전년대비)
    - 해당 일에 모금액이 높아질 특정 사건이 있었는가? (키워드 랭킹)
    - 캠페인 정보를 활용해서 모금액이 높았던 캠페인의 특징이 있는가?



끝으로

 우린 후원단체들이 후원자를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유입에 집중한 분석을 하기로 했다. 단순히 데이터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 데이터가 실제로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리포트를 만드는 게 목표이고 이 여정에 대한 질문과 답 그리고 우리의 과정을 여기에 기록해보려 한다. 


 함께 일하면서 만들어가는 이 서비스가 따뜻한 기부문화를 이끌어내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남은 시간들도 파이팅 해보아야지! 다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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