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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ielraum Dec 06. 2022

말하는 것

나이가 들면 목소리는 변한다. 한 때 사투리 때문에 보이스 컨설팅을 받아볼까 생각한 적 있다(당연히 지금도 심하다). 어쨌든  남자는 10대 후반, 여성들은 50대 중반 완경과 함께 목소리가 저음으로 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호르몬의 변화 그리고 성대의 주변 근육조직이 수축ㆍ성장하면서 새로운 음색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생물학적 원인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인위적으로 천상의 목소리를 내는 '카스트라토'도 있지만 존 레넌, 폴 매카 티니의 비틀스, 파파로티 그리고 우리나라 이미자 외의  이름만 되면 알법한 가수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생각해보니 성대는 신체의 다른 부위에 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관이지만 노화 속도는 오히려 더딘 것 같다. 아마도 인생에서 '말하는 것'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물론 혼자만의 생각이다.


말을 참 예쁘게 하는 사람이 있다. 절제된 단어와 배려가 익숙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 참 매력적이다. 절제된 예쁜 말은 사람과 세상을 감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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