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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칼렛 Dec 30. 2022

보성시장 감초식당

고슴도치 사랑

감초식당의 닭볶음탕

수험생은 언제나 초조하다.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인 시험이라 이미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한 것 같은데

수험생이라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오늘은 수험생을 위로하는 식사를 함께했다.

N잡러 엄마,

휴직한 딸,

수험생 딸의 조합에서

당연히 돈은 돈 잘 버는 내가 냈다.

운전도 내가 하는데

왜 눈치까지 내가 봐야 하는 것이냐?


음식이 끓기 기다리는 동안에도 도란도란 정다운 대화보다는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는 이 어색함은 무엇이냐.


어릴 때 식객만화를 볼 때는 그토록 까르륵 대며 정다웠던 자매지간이 아니었더냐.

20대를 사는 인생의 무게도 이토록 무거운 것이냐.

둘 다  다크서클이 코까지 덮은 것이야.

참말로.


감초식당에서 닭볶음탕을 아는 사람은 정말 찐  단골이라나 어쩐다나~~~

메뉴판에는 없다.

주문한 손님에게만 마지못해 해주는 메뉴.


큰애의 선택은 늘 옳다.

내가 한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정갈한 맛, 칼칼한 맛...

작은애는 찹쌀순대와 순댓국까지 포장해 왔다.


돈은 내가 냈는데

고맙다는 인사는 왜 언니에게 하는 거니?


#감초식당

#보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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