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와 정치가 정면으로 충돌한 흥미로운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미국 외부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요?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해외에서 제작된 영화 전부에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에도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특히 캘리포니아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할리우드를 정조준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언제,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부과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화는 상품인지, 서비스인지 애매한 영역이고, 스트리밍 같은 디지털 전송물은 세관이 잡아내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 왜 하필 영화일까?
트럼프는 해외 국가들이 세제 혜택으로 제작을 빼앗아 간다고 주장합니다. 즉, 영화 산업에서도 ‘리쇼어링(제조업 귀환)’ 논리를 적용한 셈이죠.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비용 절감과 세제 리베이트를 얻는 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여기에 정치적 상징성도 큽니다. 할리우드는 전통적으로 트럼프에 가장 비판적인 업계로, 이번 조치는 단순한 경제 논리를 넘어 문화 전쟁의 타깃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 과연 가능한가?
문제는 관세 부과의 현실성입니다.
관세는 원칙적으로 ‘재화(goods)’에 부과되는데, 영화는 콘텐츠·서비스에 가깝습니다.
해외에서 일부 촬영만 진행된 미국 영화도 포함될까요?
VFX·음악·후반작업이 국외에서 진행된 경우는?
OTT 스트리밍 작품은 세관 통과 자체가 없는데 어떻게 과세할까요?
이처럼 기준을 세우는 것부터 난관입니다. 전문가들은 “실행하기도, 법적으로 방어하기도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누가 타격을 받을까?
할리우드 제작사: 글로벌 합작·해외 로케이션 구조가 흔들리면 비용 폭등, 일정 지연 불가피. 해외 시장에서 보복관세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 제작사·배급사: 미국 개봉이 비싸지고 지연되면 특히 독립·예술영화가 큰 타격을 입습니다.
극장·OTT·소비자: 상영작이 줄고, 티켓·구독료 인상 압력이 생깁니다.
� 시장의 반응
넷플릭스 주가는 발표 직후 1%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AMC·디즈니는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업계는 “관세 자체보다도, 트럼프가 문화·생활 영역까지 무역 전쟁을 확대하려는 시그널”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 앞으로 어떻게 될까?
후퇴 시나리오: 실행 불가능성이 드러나면서 상징적 제스처로만 끝남.
부분 적용: 해외 지분이나 특정 제작 방식에만 제한적으로 관세 시도. → 곧바로 법정 소송 가능성.
강행 시도: 무역법 조항을 억지로 끌어와 광범위하게 부과. → 업계 반발, 국제 분쟁, 보복관세 불가피.
현실적으로는 정치적 메시지로 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업계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 아이러니한 결론
할리우드는 미국 산업 가운데서도 가장 공개적으로 트럼프에 맞서온 업계입니다. 트럼프가 지금 관세 화살을 겨눈 것도 경제 논리 못지않게 정치적 상징성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오늘의 한 줄
트럼프의 ‘100% 영화 관세’는 경제정책이라기보다 정치적 메시지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만약 현실화된다면, 할리우드와 OTT, 소비자 모두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