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실패하는 다이어트

다이어트는 평생 동안

다이어트를 누가 해요? 뚱뚱한 사람만 하나요? 평균 이상만 하나요? 다 아닙니다. 자신의 몸매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하는 겁니다. 그럼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자신의 몸매를 불만족스러워할까요? 모두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욕심 쟁이니까요. 하지만 세상은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죠. 주위에서 다이어트를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사람을 과연 쉽게 찾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럼 그 사람들이 모두 성공했나요?

세상을 둘러보세요. 인간이 마음만 먹는다고 다 된다면 모든 인간은 아이돌 부럽지 않은 워너비 몸매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모델이라는 직업은 없어졌겠고, 아이돌도 몸매를 만드는데 그렇게 시간을 투자하지 않겠죠. 누구나 그럴 테니까요. 하지만 그런가요? 모델과 아이돌은 영원할 겁니다. 왜냐고요? 다이어트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니까요.

누구나 슬기 몸매였다면 다이어트라는 단어가 존재할지?

당장 자신을 보세요. 오늘부터 다이어트할 거야라고 마음만 먹지 실제로는 별 다른 노력을 하지 않잖아요? 누구에게 자신 있게 말해본 적 있나요? 나 다이어트할 거야. 그런 적 없다면 안타깝습니다. 자신이 없다는 의미 아닐까요. 어쩌면 그 정도로 간절한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헬스장에 등록해서 홀로 운동하는 것도 금방 포기하게 만듭니다. 자신을 지켜보거나 응원하는 사람도 없는데 뭐하러 열심히 하나요. 헬스장에 친구 하나도 없는데. 지도해주는 코치가 계시다고요? 솔직히 말해서 당신이 몸무게를 빼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이 한 두 명인가요. 모든 인간이 다이어트를 하는 세상인데요.

운동을 할 시간은 없다고 치고 먹는 것에 도전하는 것은 어떤가요. 항상 의식적으로 다이어트를 생각하면서 식사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 입 먹는 것도 천천히 꼭꼭 씹어가면서 음미하면 금방 포만감이 들어서 적게 먹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과연 몇이나 그럴 수 있을까요. 짧은 식사 시간에 늘 바쁜 일 때문에, 학교 때문에 정신없을 때가 하루 이틀이 아니죠.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우리는 그래서 먹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먹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에 뇌가 버티지 못할 테니까요. 어쩌면 애인 때문일지도..(부럽)

밀가루 못 먹는 나를 달래서라도 너랑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닐 거야~

솔직히 여러분이 다이어트를 한다고 말씀하시면 조금은 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노력할 시간이라도 있으신가요? 일이나 공부로 꽉 찬 스케줄 때문에 정신없는 와중에 식이요법을 위해 도시락을 싸거나,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한다고요? 그것도 끝도 없이? 다이어트는 하루 이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하는 것입니다. 금연이 평생 동안 담배를 멀리하는 것처럼요. 모델 장윤주는 매일 아침 체중계에 몸무게를 재보는 걸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 몸매를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3kg을 감량한 여러분도 평생 매일 그렇게 할 수 있나요? 그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서?

물론 모델이나 아이돌은 몸매를 관리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때문에 운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거죠. 솔직히 여러분의 직업이 아이돌이나 모델이었다면 그런 몸매였을 겁니다. 그만큼 시간 투자를 하고 신경을 쓸 테니까요. 과거 에디 슬리먼의 디올 옴므 시절 남성 모델은 쇼를 앞두고 하루 5잔의 커피만을 마시면서 운동만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들에겐 몸매 관리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게 직업이 아닌 여러분도 가능할까요? 관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월~금 8시간'을 운동에만 투자할 수 있다면 누가 실패할까요.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현 상황에 맞추어서 타협을 하는 것입니다. 이번 학기는 너무 바쁘니까 주말에 한 시간만 내야지, 나는 너무 바쁘고 주말에도 약속이 많으니까 매일 저녁 한 수저씩만 덜 먹어야지처럼요.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당장 승부를 보고 싶으니까요. ‘한 달 안에 5kg 빼고 만다.’, ‘다이어트 성공해서 백화점에서 산 이 떽띠한 비키니 입을 거야’. ‘상의 탈의하고 해수욕장 누비고 만다.’ 행운을 빕니다.

다이어트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고, 2시간 뛰는 마라톤도 아닙니다. 평생 동안 자신과 싸워야 하는 지루한 경쟁입니다. 어렵다고요? 안심하세요.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마는 특정 몸무게로 3년만 유지하면 된다고 지인이 그러더군요. 그 지인은 30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고 여전히 그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누구냐면 제수씨입니다. 살 빼기 전 사진 처음 보고 충격 많이 먹었습니다. 그만큼 어마어마(?) 했습니다. 하지만 성공했다죠.

평생 이런 식단으로 살 수는 없어! 나는 퇴끼가 아니야.

미국은 3분의 2가 과체중입니다. 2억 명 이상이죠. 매년 4천5백만 명이 식이요법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성공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수씨처럼 말도 안 되는 몸무게를 감량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어쩌면 여러분도 성공한 사람 중 한 명이 될지도?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다이어트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평생 동안 유지하고 싶은 몸매를 정하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이루어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유지는 둘째치고 우선 만들어보자고요. 누구나 성공하는 게 아니니까 도전할 가치가 있는 겁니다. 일단 저질러 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