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보의 좌충우돌 단독주택 셀프 리모델링 이야기)
* 요약
- 데코타일은 유지보수가 편리한 장점이 있는 반면 틈새 벌어짐이라는 치명적 단점도 있다. 품질 좋은 온돌용 본드를 사용한다면 단점이 보완된다고 한다. (온돌용 데코타일 시공비 73만 원)
첫 번째 집 바닥 마감재 이야기를 할 때 바닥재를 종류별로 소개 했었다. 예쁜 바닥을 갖고 싶다면 비싼 자재를 사용하면 된다. 자재가 비쌀 수록 고급스런 느낌이 난다. 모든 자재들이 그렇다 비쌀 수록 비싼 이유가있다.
셀프 리모델링은 그동안 내가 해 보지 못했던 경험의 즐거움을 제공해 주었다. 그래서 늘 다른 작업 방법을 찾고 다른 자재들로 공사를 진행했다. 바닥 마감재는 장판을 깔아 보았고 600각 타일을 시공해 보았다. 결과물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한번의 경험이면 충분하다. 이 집에서는 강화마루나 데코타일을 깔아 보고 싶다. 둘다 난이도가 높은 작업은 아니다.
최근 사고가 있었다. 공사 현장에서는 늘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첫 번째 집 수리, 관리사 리모델링, 두 번째 집 수리의 경험이 있다. 전체 기간만 해도 대략 8개월은 된다. 다행스럽게도 8개월 기간 중에 단 한번도 사고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석고보드를 자르다가 그만 손가락을 크게 베었다. 석고보드를 자르던 칼이 자를 타고 올라 손가락에 올라탔다. 그나마 다행인건 손톱에서 멈췄다. 손톱이 손가락을 살렸다. 손톱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살점이 떨어져나갔을 것이다. 다행히 현재는 손가락은 잘 아물었다.
손가락은 베어도 작업은 이어가야만 했다. 나 아니면 공사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칼만 잡으면 온몸이 소름이 돋고 시큰시큰하게 트라우마가 생겼다. 몇개월이 지난 지금도 칼만 생각하면 온몸이 시큰시큰 한것이 소름이 돋는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바닥 공사는 외주에 맡겼다. 데코타일의 경우 칼질이 정말 많다. 벽과 닿는 부분들은 칼질이 들어가야 한다. 트라우마 때문에 도저히 할 수가 없어 견적을 받고 외주에 맡겼다.
지금 집 위치가 산자락에 있고 북향이다보니 습이 있는편이라 강화마루는 적합하지 않은것 같아 바닥재는 데코타일로 결정한 것이다.
공사의 끝이 보인다. 바닥 마감재를 까는 날이다.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을을 꺼내 놓아야 한다. 그래야 바닥 깔기가 쉬워진다.
그리고 깔끔하게 청소도 해두었다. 퍼티로 크랙을 메꿀까도 했지만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 어차피 데코타일 본드가 크랙을 메꾸게 될 것이다.
1층 바닥은 약 12평인데 4시간 만에 작업이 끝났다. 온돌용 본드를 발라 놓고 커피 한잔 한 뒤 시공을 이어갔다. 작업 방법은 타일과 똑같다. 기준선을 잡고 데코타일을 깔아 나가면 된다. 그리고 벽쪽은 커팅 하면서 마무리!!
나랑 대화를 하다보니 작업 속도가 조금 늦어졌다. 궁금한게 많아서 이것저것 귀찮게 물어봤다. 대화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십수년 이일을 해오고 있다. 덕분에 아이들 다 키우고 나이가 든 지금도 내 일을 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벌고 여행도 다니고 있다. 돈이 되는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비싼 자재를 사용하는 기술을 배워라 그래야 돈을 더 잘 벌 수 있다.
오늘 작업을 천천히 한 이유 중에는 대화를 많이 해서도 있지만 다락방 작업이 불가능 했기 때문이다. 다락방 바닥 마감은 18T 합판으로 해 놓았다. 나름 단차를 최대한 맞춰 놓았다. 바닥을 보던 업체 사장은 내게 두 가지 옵션을 말했다.
지금 시공을 해도 된다. 하지만 중간 중간 단차가 있는 곳 시간이 지나면서 장판이 일어 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내일 시공 하는 방법이 있다. 대신 단차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단차가 없어야 장판이 뜰 염려가 없다.
그래서 다음날 피스로 들뜨는 곳이 없게 했고 샌딩기로 단차를 최대한으로 줄였다. 먼지가 있으면 접착력이 떨어지기에 먼지도 최대한 없앴다.
그렇게 하여 바닥 마감은 끝났다. 이 집은 무몰딩이기에 벽에 최대한 붙여서 작업을 하였고 실리콘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데코타일은 유지 관리가 편하다. 반면, 따뜻한 바닥에서 데코타일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틈새 벌어짐이다. 틈새 벌어짐을 최소화 하려면 온돌용 좋은 본드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도 틈새가 벌어 질 수 있다.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