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도착하면 신발에 묻은 눈 톡톡~ 털고 들어가자~"
엄마가 아이에게 예쁘게 이야기한다.
온 세상이 하얀 오늘,
새하얀 아이의 마음에 고운 채색 하듯 건네는 말이다. 마지막 터치까지 성의를 다하는 말투는 나의 아이가 아가아가일 때의 나의 말투를 떠올리게 한다.
그때 아이의 "응~!" 하는 한 음절의 말만으로도 어찌나 행복했는지. 그 시절이 한없이 그립다. 내가 좀 더 사랑의 제스처를 건네고 더 많이 눈을 마주치고 더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 줬으면 좋았을걸, 지나간 그 시간이 참으로 아깝다.
나라는 사람이 부모로서 참 서툰 것 같고 나의 아집과 고집이 등청을 하곤 하여 아이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나중에 또 한 단계 부쩍 큰 아이를 보고 다시 지금을 그리워하고 아쉬워하겠지. 지금 나의 아이와 예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혜가 주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