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어떻게 쓰는지 보아야 한다. -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겉으로 지닌 스펙의 화려함보다 마음을 어떻게 쓰는지를 보아야 한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인성이 드러난다. 아랫사람이나 약자를 대하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의 넓이를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얼마나 너그러운지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음식점에서 종업원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된다. 길가다가 폐지 줍는 분의 리어카를 밀어주는가 지나치는가, 노인들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된다. 변함없이 약속을 지키는가를 보면 된다.
평강공주는 어려서 울보였다. 부왕이신 평원왕이 우는 딸을 달랬다.
"그만 울음을 그치라, 그렇지 않으면 바보온달에게 시집보낸다."
".........."
평강공주가 성장하여 아가씨가 되어 시집을 보내려 하자. 한사코 거부했다.
"바보 온달이 아니면 시집을 안 가겠어요!"
그런 공주를 평원왕이 좇아내자 왕비는 평강공주에게 여러 보물과 패물을 손에 들려 내보냈다.
평강 공부는 바보온달의 집으로 갔다. 깜짝 놀라는 온달과 그의 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그 집에 머물렀다.
공주는 온달에게 무술 공부를 시켜 왕의 사냥대회에서 활쏘기 대회에 우승하게 했고 훗날 장군이 되어 나라를 위해 전쟁에 나가 싸우다 아차산성에서 전사했다. 그런데 부하들이 관을 들어 옮기려 했으나 관이 들리지 않았다. 황급히 아차산성으로 달려간 평강공주가 관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
"장군님 제가 왔습니다. 이제는 편안히 잠드소서."
그러자 관이 들렸다는 야사가 있다.
어릴 적 늘 이름을 들었던 온달에게 시집간 평강공주는 바보였을까? 아니면 흙수저 온달을 출세시킬 자신이 있었던 걸까? 평강공주는 온달의 어머니를 잘 모셨고 온달에게 무예를 수련하도록 뒷바라지를 했다. 아마도 평강공주는 온달의 바보 같지만 변함없는 마음을 본 것은 아닐까?
배우자를 고를 때 반드시 마음을 어떻게 쓰는 지 보아야 한다. 결국 그의 마음씀씀이가 배우자에게도 똑같이 작용할 것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