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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서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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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 Jan 13. 2020

지성인의 연말

2019년 12월 29일

비슷한 감성의 가치관의 결이 같은 친구와 29일의 밤을 보냈다. 나는 출근을 하고 그녀는 머리를 하는 주말 낮을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만난 저녁은 우리 때문일까 꽤 상쾌했다. 나의 이직을 축하한다며 책 선물을 준비한 그녀.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서른이라면 응당 제목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시집을 말이다. 물론 우리는 '서른 잔치는 끝났지만 파티는 이제 시작이다.'라는 새로운 우리의 제목을 붙이기로 했지만. 왠지 그냥 넘어가고 싶지가 않아서 저녁을 먹고 나도 연말에 우리에게 책 선물을 하고 싶다고 서점을 찾았다. 평소에 눈여겨 두었던 신유진 작가의 책, 딱 우리를 위한 두 권이 남겨져 있는 상태였던 그 책을 집어 들고는 한 권은 나에게, 나머지 한 권은 친구에게 선물했다. 책 두 권을 들고 집에 가는 길. 왠지 풍족한 마음이 차올랐다. 아직 읽지 않았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이 예뻐서. 손에 들린 이 선물이 어떤 화장품이나 비싼 것 보다도 멋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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