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야생동물의 친구 Aug 20. 2018

겁에 질린 쇠백로 가족, 부끄러운 사진을 고백합니다.

프레임 속 존재의 고통을 들여다보는 성찰과 성숙한 문화 정착이 필요

여러분도 취미생활을 즐기고 계신가요?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회 구성원만큼이나 수많은 취미가 있습니다. 취미생활을 하면 신체가 발달하고 정서가 안정되며, 단체 활동을 통해 다수의 사람들과 심리적 교감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척박한 현대사회에서 마땅한 취미생활을 찾지 못한 사람들을 가엽게 여길 정도로 취미생활은 우리 사회, 개개인의 삶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긍정적인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긍정적인 줄로만 알고 무심코 즐겨왔던 나의 취미생활이 다른 존재에게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취미생활이 야생동물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오늘날 야생동물에게 피해를 끼치는 대표적 취미 중 하나는 ‘사진 촬영’ 입니다. 성능 좋은 디지털카메라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찍고,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피사체를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보게 되었고 이 중에는 분명히 야생동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취미생활로 고통받는 야생동물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사진 촬영을 주제로 삼은 이유는, 오래전부터 필자가 즐기고 있는 취미생활이기에 가장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예전부터 사진 촬영을 걸 좋아했고, 동시에 야생동물과 관련한 일을 하다 보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저의 시선과 사진기는 야생동물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새끼를 품고 있는 쇠백로.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할까?


위 사진에는 ‘쇠백로’가 번식 중인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시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어떤 분은 새끼를 돌보는 어미 쇠백로의 노력과 모정이 담겨 아름답다고 생각하셨을 수 있고, 또 어떤 분은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으셨을 수도 있겠지요. 위 사진은 필자가 취미생활을 하며 촬영한 사진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찍어왔던 모든 사진 중에서 가장 부끄러운 사진이기도 합니다. 사진 속 어미 쇠백로의 눈을 자세히 바라보신 분들은 느끼셨을 겁니다. 쇠백로의 눈에는 두려움이 그득하다는 사실을요.

당시 저와 쇠백로 사이의 거리는 20m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둘 사이에는 위장막은커녕 서로를 가려줄 어떠한 장애물도 없었습니다. 쇠백로로서는 아주 짧은 거리에 자신의 천적이나 다름없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다가왔지만, 둥지를 틀어 새끼를 기르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려움에 가득 사로잡힌 상황에서라도 도망가지 못한 채 새끼를 지켜야만 했습니다. 이때 이 쇠백로 가족이 저로 인해 얼마나 큰 두려움을 느꼈을지 짐작이 가시나요? 당시의 무지했던 저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은 제게 가장 부끄러운 사진인 것입니다.


야생동물 사진을 촬영한다는 건 분명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다수의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야생동물의 특성과 서식환경 등의 정보를 저장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록’의 대표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다름 아닌 ‘사진’이니까요. 또한, 쉽게 접할 수 없는 야생동물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어 대중에게 야생동물을 알리고 관심을 유도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할은 야생동물 보호의 필요성을 고취시키는 데에도 가장 중요한 초석이 됩니다.

다리에 인식표를 달고 있는 멸종위기 1급의 국제적 멸종위기 '넓적부리도요'. 사진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기록 구실을 하고, 쉽게 접할 수 없는 야생동물과 대중을 이어준다.


하지만 야생동물을 촬영하는 데에서 비롯하는 긍정적인 효과 외에도 부정적인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해 많은 야생동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제가 쇠백로 가족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것처럼 말이죠.


과거에 발생했던 여러 문제를 예로 들어 볼까 합니다. 아래 사진에는 '뿔논병아리'를 촬영하기 위해 모여든 사진가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알을 품고 있는 야생조류는 하루에 잠깐 정도 자리를 비우긴 하지만, 대게 둥지 안에 머물게 됩니다. 새끼를 부화시키기 위해서 오랜 시간 동안 머물며 천적으로부터 지켜내야 하고, 계속해서 체온을 나눠줘야 합니다. 그렇기에 야생동물의 '번식기'는 수많은 자칭 '야생동물 사진가', '생태 사진가'에게 기회의 시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포란 중인 뿔논병아리 촬영을 위해 모인 자칭 ‘야생동물 사진가’ 들의 모습. 저 상황에서 정상적인 번식을 기대하는 것이 과연 가당키나 할까?  (출처 : KBS뉴스)


위 사진처럼 수많은 사람이 주변을 에워싸고 모여들어도 어미 뿔논병아리는 둥지 속 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온전히 내걸고라도 태어날 새 생명을 지키고자 했죠. 그런데 사람들은 그러한 어미 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불편함이나 일말의 연민마저도 말이죠. 그들에게는 오로지 자신이 촬영한 만족스러운 사진 외엔 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는가 봅니다. 남들보다 더 나은 사진을 찍고자 하는 욕심에 더 가까이 가기를 서슴지 않고, 이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이 난무하던 이 현장 속에서도 어미는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빛을 보지 못하고 움틀 대던 새 생명은 그만 멈추고야 말았습니다.


대부분의 야생동물은 둥지를 지을 때 장소 선택에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합니다. 최대한 눈에 띄지 않도록 은폐해야 천적으로부터 습격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나름의 철저한 계산과 고민 끝에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곳에 둥지를 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동물의 둥지는 나뭇잎, 나뭇가지, 바위틈, 수풀 등으로 둘러싸여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 속 샛노란 새는 '꾀꼬리'입니다. 꾀꼬리 역시 우거진 나무숲 속에 둥지를 짓기로 유명합니다. 이 사진 역시 언뜻 보면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여 주는 모정 가득한 아름다운 사진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굉장히 끔찍한 사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변의 나뭇가지를 칼이나 톱 등의 도구로 잘라낸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죠.

나뭇가지의 절단면으로 보아 누군가 촬영을 위해 절단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출처 : 중앙일보 뉴스)


그렇습니다. 프레임 속에 구도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주변의 장애물이 피사체를 가린다는 등의 이유로 나뭇가지를 잘라 낸 것이죠. 촬영자야 이 사진을 담고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갔을지 모릅니다만, 남겨진 꾀꼬리 가족은 어떻게 될까요? 둥지와 새끼가 주변에 훤히 노출된 상태에서 지내야 하니 천적에게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고, 이는 번식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나무에 둥지를 짓는 동물 외 다양한 환경에 알을 낳는 새들 역시 사진가들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검은머리갈매기, 흰목물떼새, 쇠제비갈매기' 등은 모래나 자갈밭에 알을 낳습니다. 이런 장소를 선택한 이유는 알의 색과 무늬가 자같밭과 비슷한 보호색을 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새들의 사진을 촬영하러 온 사람들 중 일부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해 잘못을 범하곤 합니다.

쇠제비갈매기의 알과 그들이 선택한 번식 환경의 모습. 이러한 특성을 모르고 이곳을 돌아다닌다면 그 결과는 뻔할 수밖에  (출처 : 한겨레 물바람숲)


새를 찾기 위해 번식지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알을 밟아 깨뜨리거나 둥지를 훼손하고, 심할 경우 새끼를 밟아 죽이기도 합니다. 이 동물들의 생태적 특성을 인식한 상태에서 눈에 불을 켜고 알을 찾아도 잘 보이지 않는데 이런 특성을 모르는 이들이 이곳을 돌아다니게 된다면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검은머리물떼새의 군무를 촬영하기 위해 새들에게 자극을 줘 도망가게끔 다가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멀리 흐릿하게 검은머리물떼새들이 놀라 서둘러 도망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위 사진에는 '검은머리물떼새'의 군무를 촬영하기 위해 일부러 가깝게 다가가 날아가는(도망가는) 모습을 촬영하는 사진가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수많은 새들이 단체로 비행을 선보이는 모습은 굉장히 멋지고 웅장합니다. 사진 촬영이 취미가 아닐지라도 그 모습은 본다면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죠. 그런데 위 사진 속 사람들은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일부러 자극을 줘 날리지 않았어도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으니 말이죠. 검은머리물떼새를 비롯한 대부분의 도요물떼새는 물때(물높이)에 따라 스스로 이동을 합니다. 먹이활동을 위해서, 휴식을 위해서 자신들에게 알맞은 장소로 이동을 하는 거죠. 그런데 휴식 전 먹이를 충분히 먹어두려고 갯벌에 모여있는 녀석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면서까지 자신의 사진을 위해 욕심을 부린 겁니다.

새들은 비행을 하면서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이런 식의 불필요한 자극을 받은 새들은 도망을 가면서 에너지를 소모할 수밖에 없고, 이는 직/간접적으로 야생동물의 삶을 피곤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새들의 겉모습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넘어, 그들이 지닌 삶과 습성에도 관심을 가졌다면 이런 잘못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 밖에도 역동적인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돌을 던지거나 소리를 질러 쫓고, 극적인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새끼 새를 둥지에서 마음대로 꺼내거나 적절치 못한 장소로 옮기는 등의 몰상식한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범하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야행성 조류에게 과도한 발광량을 지닌 플래시를 터뜨려 순간적으로 위험에 처하게 하는 사람들이 지탄을 받기도 했죠.

(예술작품? 동물학대?… 조류 사진전시회 논란 <SBS 뉴스>)

사진 촬영으로 야생동물에게 끼치는 다양한 피해


물론 야생동물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모두가 이러한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야생동물을 촬영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을 좋아하는 마음과,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하겠죠.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은 최대한 야생동물을 배려하고 그들의 삶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취미를 이어가고자 고민합니다.

혹시 이런 분들이 계실까 모르겠습니다.

"나는 야생동물과 자연은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어. 하지만 야생동물과 만나는 순간과 사진 촬영이라는 취미를 포기할 순 없어.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아직 잘 모르겠는데..."

 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수년 전의 제가 그랬으니까요. 그래서 야생동물 촬영 시 지켜야 할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움직일 때는 최대한 조용히, 천천히 이동한다.

야생동물들은 사람을 자신을 해칠 수 있는 천적이라고 인식합니다. 때문에 사람의 움직임은 동물들을 놀라게 하거나 두렵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되도록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조용히, 천천히 움직이면 야생동물들이 놀라는 걸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2. 야생동물과 ‘임계 거리’를 지켜 준다.

임계 거리라는 건 쉽게 말해 야생동물이 사람의 접근을 허용하는 최소 거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백로 한 마리를 발견했고 백로에게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했는데 백로와 사람과의 거리가 약 50m 정도로 좁혀졌더니 날아서 도망갔다면 이 백로의 임계 거리는 50m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는 개체마다, 종마다,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동물들의 미세한 움직임으로도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 임계 거리를 지켜준다면 동물들에게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3. 둥지는 절대 손대지 않는다.

둥지는 새 생명이 태어나는 곳입니다. 둥지 근처에서 내가 했던 그 어떠한 행동 하나가 피어나는 생명을 꺾어 버릴 수 있습니다. 둥지나 새끼에게 손을 대는 건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 중 하나입니다. 


4. 둥지 주변의 환경을 임의대로 변화시키지 않는다.

본문에서 다뤘듯 둥지는 천적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각 종마다 가장 적절한 위치에 짓는데 둥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둥지 근처의 나무나 풀을 꺾으면 둥지가 밖으로 노출되어 천적에게 발견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5. 둥지의 위치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는다.        

야생동물 사진가들은 종종 자신이 발견한 둥지의 위치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둥지를 찾게 되어 둥지가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됩니다. 둥지의 위치를 공유하지 않는 것은 자신만 그 사진을 찍고자 하는 욕심이 아닙니다. 동물을 지켜주고자 하는 최소한의 배려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욕심을 줄이고 번식하는 모습은 되도록 촬영을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 자연환경과 비슷한 색의 옷을 입거나 위장막을 사용한다.

야생동물 사진을 찍을 때에는 자연환경에 녹아들 수 있도록 위장막이나 위장 텐트 등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7. 되도록 적은 수의 인원으로 다닌다.

야생동물 사진을 찍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다니면 눈에 띄기 쉬워져 새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고 경계심을 극대화시키게 될 수 있습니다. 


8. 돌을 던지는 등의 직접적인 자극을 주지 않는다.

역동적인 모습을 찍겠다고 돌을 던지는 등의 행위를 하는 건 꼭 돌을 직접적으로 맞는 게 아니더라도, 스트레스를 주거나 불필요한 비행을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9.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삼간다.

사진을 촬영하는 순간에도 동물들을 위험에 빠뜨리지만, 사진을 찍고 떠난 후에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고통받는 또 다른 야생동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 촬영하고자 하는 야생동물 종의 습성이나 특징에 대해 공부를 한다.

야생동물 촬영 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신이 촬영하고자 하는 야생동물의 습성과 특징을 알고 있으면 그 습성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동물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거나 고통받게 하는 경우도 분명히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취미 생활은 분명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누군가의 취미가 또 다른 생명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법으로 규제하거나 잘못으로 규정해 처벌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숙한 취미 문화의 정착입니다. 자신의 양심과 다른 사회 구성원과의 묵시적 약속을 통해 취미를 누리면서도 불필요한 잘못을 최대한 줄여나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각자의 욕심보다 책임감과 생명 존중을 더 우선시하는 분위기 말입니다. 무엇보다 욕심으로 얼룩진 사진은 절대 아름다울 수 없다는 것을, 야생동물은 누군가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피사체이기 전에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요.


작가의 이전글 새끼오리의 첫 여행기, 도시엔 함정이 널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