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0.
‘부케’를 통해 나를 찾아라
아기를 재우다 같이 잠들었다. 아기가 바로 잠들지 않는 이상 이제는 아기와 함께 잠드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아내가 몇 차례 깨워준 덕분에 다시 일어나 글을 쓸 수 있다. 새벽 1시에 일어나 오늘은 무엇을 쓸까 고민하다 인터넷 창을 열고 스포츠 기사를 하나씩 찾아보다 보니 벌써 2시30분이다. 이제는 정말로 글을 써야할 시간이다.
21년 첫날 아내와 아들과 함께 아내가 좋아하는 Index 서점에 방문했다. 새해를 맞이하여 달력도 사고 서로 의미 있는 책들을 골랐다. 내가 고른 책은 ‘나의 첫 사이드 프로젝트’ 라는 책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직장에서 현업무만 잘하는 것이 최고의 시대였는데 이제는 ‘부케’라는 개념이 일상화 되었고 ‘부케’도 잘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던 때 본 책이라 마음에 들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한때는 꼭 입사하고 싶은 회사였다. 업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회사였고 이미지도 젊은 회사, 건강한 회사라고 생각되었다. 그런 회사에 입사한지 6년이 되었다. 6년이 지나면서 입사 전 가졌던 이미지와는 달리 부정적 이미지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의 회사가 좋은 이유는 단 한 가지 같이 일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6년 전 나를 제외하고 9명이었던 부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서가 분리되고 퇴사자들이 생겨 6명이 되었다. 까칠해 보이던 팀장, 말이 유독 많다 생각했던 선배, 인상이 좋지 않았던 선배는 여전히 같이 일을 하고 있다. 항상 마음이 맞을 수는 없지만 첫인상과는 달리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들 덕분에, 그들과 함께 하기에 현재 회사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기에 그다음 스텝에 대해서 고민을 시작하고 있다.
‘나의 첫 사이드 프로젝트’는 일단 고민만 하지 말고 하고픈 일을 정한 뒤 해보라는 내용이다. 해보고 아니면 접고, 맞으면 더 파고들어라 간단하지만 어려운 미션을 주고 있었다. 나도 저자의 생각대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나의 ‘부케’를 생성하였다. 잘하기 보다는 매일 하는 것에 의의를 두며 기록하고 있다. 21년 여러 ‘부케’를 통해 나를 찾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