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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ussam Apr 09. 2020

마침표보다는 쉼표가 필요하다.

스타트업, 쉼표, 나의 선택

※ 스타트업을 처음 하는 스린이(!)입니다. :)

스타트업 생태계를 온몸으로 겪으며 느끼는 인사이트를 적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의견과 조언,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글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라이킷과 구독도 감사합니다 :)




요즘 팀원들과 이야기하는 이슈가 하나 있다.

이렇게 일하다가는 몸이 못 견뎌서 롱런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내부에서 대책으로 내놓은 의견이 '일주일 중 하루는 일찍 퇴근하자'이다.


남들이 봐도, 내가 봐도, 요즘 참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

하지만 매일 12시간~18시간을 일하는 게 좋지만은 않은 거 같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내가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유지하지만 매일 이렇게 일하는 것을 오래 못할 것 같다는 것이다.



둘째는 가화만사성이다. 우리 팀은 결혼한 팀원들이 대부분이어서 집안의 분위기가 안정이 안된다면 업무에 큰 차질이 생긴다는 이유이다.




스타트업 초기에 부스터를 내고 있는데 속도를 줄이면서 쉼표를 찍는다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 쉼표가 절대 뒤처지는 것이 아닌 숨 고르기가 된다는 걸 안다.

(절대! 멈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에너지 총량을 냉정하게 인지하고 배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머리로 아는걸 몸으로 실천하는 건 어렵지만, 해야 한다면~ 그렇게 느꼈다면~ 해야만 한다.

그래야 멋진 마침표에 도달할 수 있을 테니....



잘하고 있는 나 자신을 격려하며,

함께하는 팀원들에게 감사해하고,

뒤에서 지원해주는 가족들을 사랑하면서 롱런했으면 좋겠다.

(내가 스타트업을 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내 아이들에게, 내 아내에게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다.)


누구나 원하는 스타트업의 마침표는 Exit, IPO 일 것이다.

또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




내가 원치 않는 쉼표, 마침표가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적절한 쉼표가 분명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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