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나를 위한 글
이상을 보고싶은 가슴이 현실을 봐야 하는 머리를 못 따라가는 오늘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서로가 그 다름을 가슴으로 진짜 인정하고 긍정의 마인드로 받아드리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사람이 중요하다 못해 '사람집약적'인 이 스타트업이라는 생태계는 어떤 사람들이 모였냐에 따라 그 성패가 좌우되는 것 같다.
급변하는 이 생태계를 현장에서 직접 피부로 느끼면서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절실히 느낀다.
난 사람을 사랑한다. 그런 천성이고 그러려고 노력한다.
내 마음이 편할때는 내 주변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할때이다.
나에게 어떠한 신념과 이상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난 그 사람과의 의리와 관계를 지키려고 미친듯이(?) 노력하고 가꾼다.
마치 어린아이가 애착인형이 객관적으로 이쁜던 안이쁘던간에 그 인형을 잃어버리지 않는한 손에 놓지 않고 끝까지 꼬옥 쥐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에게 의지하는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게 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진 않나 싶었다.
그렇게 오랜시간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바로 '책'이었다.
왜냐하면 나의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은 무지에서 나오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 스타트업이라는 생태계에 살면서 생존법이 적혀 있는 지식을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 덜 습득하진 않았나 싶다.
난 이정도면 되겠지~ 난 이정도 노력하면 되겠지~ 난 이정도 했으면 충분했겠지~ 라고 말이다......
세상의 성공기준은 세상에 있지.... 내 기준이 아닌걸 알았으면서.....바보같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내가 자신있어야 하고 내가 스스로 성장해야 한다.
이걸 이제 가슴으로 절절히 깨닫고 넘치도록 충분히 인지했다.
내가 게을렀구나
내가 나태했구나
내가 자만했구나
내가 타협했구나
내가 멋대로였구나
내가 합리화했구나
내가 편한길만 보았구나
내가 험난하지만 바른 길을 외면했구나
반성하자.....
오늘 느끼는 나의 감정, 의지, 의리, 결심, 신념을 잊지 않으려 써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