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트레이닝에 대한 생각 #1
안녕하세요 :)
저는 리트니스(Litness)라는 온라인 피트니스에서 트레이닝을 해오고 있는 규쌤(kyussam)이라고 합니다.
현재 피트니스 시장은 많은 어려움인 동시에 온라인 시장의 초입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와 수 많은 시도들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19년도 부터 양방향 실시간 라이브 홈트레이닝을 진행해오면서 느낀 인사이트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특히, 온라인에서 트레이닝 수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트레이너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주기적으로 업로드해보려 합니다.
현재 온라인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고, 할 예정인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것 같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건 트레이닝은 수학공식이 아니기에 저의 의견이 정답이 아님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 좋은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트레이너들은 처음 회원이 오면 습관적, 본능적(?)으로 인터뷰, 몸상태 체크 등을 하게 된다.
아주 기본적이고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리고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회원과 협의하에 운동프로그램을 짜고 그 프로그램대로 운동을 티칭하게 된다.
하지만 회원의 가능성을 더 끌어올려주고 즐겁게 운동시켜주며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주는 트레이너라면 이 기본적인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있어야 한다.
그건 회원을 진심으로 대하며 운동을 가르치는 것보다 회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트레이너가 되어야 한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은 오프라인보다 회원과 신뢰와 라포를 형성할 수 있는 요소가 매우 제한적이다.
예를 들면 오프라인에서는 티칭을 위한 터치가 가능하고, 직접 대면해서 피부로 느껴지는 회원의 컨디션이 체크가 가능하지만 온라인에서는 화면에 나오는 회원의 표정, 자세, 운동동작의 수행정도이다.
즉, 제한적인 요소로 회원과 라포를 형성해야 한다.
그렇기때문에 회원을 진심으로 건강하게 만들고 싶은 트레이너라면 단순히 운동동작의 티칭을 위한 시간이 아닌 화면에 보이는 회원의 표정, 말하는 부분, 혹은 불편한 몸상태에 더 집중해서 진심으로 회원에게 다가가야 한다.
디스플레이로 회원을 처음 접하게 되면 당연히 회원의 정보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끈기와 침착함을 가지고 계속해서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티칭을 했을때 회원의 반응하는 말투, 표정,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어떠한 날은 컨디션 저하로 소극적인 반응이 올때도 있을것이고, 또 어떤 날은 좋은 일이 있어 적극적인 반응이 올 것이다.
이런 상태에 따라 내가 잘 받아들여 적절한 티칭으로 다시 피드백을 해주어야 한다.
그 노력과 세심함이 당신을 온라인에서도 진짜 트레이닝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트레이너로 만들어 줄것이다.
그리고 디스플레이에서 회원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당연히 한두번만에 그런 시각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 나의 온라인 수업의 녹화본이 있다면 자주보아서 셀프피드백을을 받아야 하며, 다른 트레이너의 온라인 수업이 있다면 찾아서 비교 분석해보자
단시간에 되는 인사이트가 아니다.
조금 힘들고 지겹더라도 내가 온라인에서 좋은 트레이너가 되고자 한다면 그 지겨움이 좋은 양분이 될거라 생각하고 나아갔으면 한다.
나는 지겹지만 자주 반복하는 일들을 계속 해나가는 것이 내가 성장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자주보고 많이보고 내가 경험해 보아야 그 숙련된 티칭 기술로 회원들에게 온라인을 넘어 그 회원이 있는 공간까지 진정성있게 전달될 것이다.
또한 직간접적인 경험이 쌓이면서 온라인 수업시 점점 여유가 생기는 본인을 보게 될 것이다.
처음에 수업할때는 방송시스템에 어색해하고 동작 구성을 보고 티칭하기 바쁠것이고
동작의 티칭은 여유 있게 잘 되지만 화면의 회원을 살펴보기에는 여유가 적을 것이고
회원을 살펴보는 여유가 생기면 적절한 티칭 멘트과 제스처를 생각해야 할 것이고
멘트와 제스처가 적절하더라도 회원들과 온라인에서 같이 호흡하고 있는 느낌을 모두가 느끼게 해야 하고
그 정도 레벨이 된다면 온라인이지만 회원들과 진정성을 가진 훌륭한 트레이닝을 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
다음에는
'온라인에서 회원들과 인터렉션은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