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빅 큐브 Rubik's Cube 50년 기념

파리 갤러리 라빠예뜨 샹젤리제 3m 높이 큐브 팝업 스토어

현재 파리 갤러리 라빠예뜨 샹젤리제 점에서는 10월 21일까지 큐브 탄생 50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아들하고 가려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엄마! 친구들도 가고 싶데"

"그래 이때 지하철 역에서 만나자 그래"

큐브를 같이 하는 아들 친구들과 함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14살짜리 중학생들이 조잘조잘 쉴 새 없이 떠든다. 반에서 1, 2등 하는 애들이라 그런지 건물을 보면서도 애 답지 않게 역사를 읊어댄다.

 백화점 입구

3m 높이의 대형 큐브가 손님들을 반긴다. 샹젤리제는 늘 관광객이 붐비지만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더 많다

루빅 큐브는 헝가리 건축가 '에릭스 루빅'이 1974년 발명한 장난감이다. 처음에는 수업 교구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1980년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경우의 수가 4325경이나 되며, 스피드를 올리기 위한 테크닉까지... 큐브는 공부를 하고 기술을 연습해야 단시간 내에 빨리 큐브를 맞출 수 있다.

우리 아들도 15초 대로 큐브를 맞추지만, 지난 프랑스 큐브 대회에선 2차전에 올라가지 못했다.

요즘은 큐브가 예술가들이 사용하는 도구가 되었다.

이날 큐브를 하는 유명 유투버가 행사장에 나와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

타이머와 큐브, 열쇠고리 등 기념품도 판매 중이었다

영화, 만화 등에 소개는 물론 전세계 7명 중 한 명은 큐브를 해봤을 거라고 추측할 정도로 큐브 장난감을 모르는 이가 없다.

이날 아이들은 행사장에 준비된 그림을 보고 큐브를 맞췄다. 세 아이가 큐브를 돌리자 사람들이 궁금해서 모이기 시작했다. 작은 그림이라 금방 끝났다.

나는 유투버에게 다가가 옆에 다른 도안과 큐브를 사용할 수 있냐고 물었다. 아이들은 물고기 도안을 골랐고 셋이 함께 했다.

아들은 혼자 오는 거보다 친구들과 오니 훨씬 재밌다고 좋아한다.

역시 청소년기에는 친구가 최고다

튈르리 공원 - 루브르 박물관 앞 - 팔레 르와얄- 몰리에르 분수대까지 봤다.

"너희 버블티 먹어봤어?먹어볼래?"

파리도 대만 버블티가 엄청 유행하고 있다.

아들 친구들은 첫 느낌이 생소하지만 맛있다고 했다.

이렇게 아이들과 4시간을 보냈다.

다음에 레고나 다른 행사장에 또 같이 가자고 했다.

그리고 나는 집에 와서 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