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100일 글쓰기
요식업에는 연예인보다 유명한 백종원이 있다
그의 대표작 '골목식당'은 장사 마인드가 부족하거나 요리의 기본이 안된 식당 주인을 환골탈태 시키는 프로다. 파리만 날리던 가게에 백종원의 손길이 닿으면 마법처럼 손님이 찬다(물론 방송 후 다시 폐업하는 경우도 있다). 미션이 시작되면 문 닫기 일보 직전의 가게 사장님을 호되게 트레이닝한다. 점포 문을 열고 닫는 순간까지 수학의 정석처럼 장사를 가르친다. 개과천선하는 사장님도 대단하지만 식당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백종원의 솔루션에 더 놀라게 된다.
아무리 봐도 백종원은 타고난 전략가고, 꾸준한 노력파다. 거기에 열정이 더해지니 기대이상의 결과가 나온다. 앞을 내다보고 해법을 제시하는 그를 보면 업종이 다른 나도 리스펙 하게 된다. 장사는 생존이니 허투루 할 수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고 쉽게 뛰어든다. 그리고 쉽게 실패한다. 이로 인해 가정이 무너지는 일도 비일비재다. 이런 일을 막는 게 그의 미션이다. 그렇다고 전국의 가게를 백종원이 다 봐줄 수는 없다.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정체가 왔다면 우리는 스스로 백종원이 돼야 한다.
말 그대로, 백종원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일을 진단하고 솔루션을 찾아보자
나는 현재 사업 이십 년 차라 루틴 같은 시스템이 생겼지만 아직도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 쉽게 수익을 올리기도 하지만 전력을 다해야 될 때도 있다. 비슷한 시기에 창업한 알리바바의 마윈을 생각하면 비교조차 할 수 없다. 마윈과 나에게는 같은 시간이 흘렀는데 그의 열정만 불타올랐다. 누군가 백종원처럼 조언을 해주었다면 달라졌을까? 1인 기업(소기업)이 되었지만 멘토가 없었던 건 아쉽다. 누구의 도움 없이 몸으로 부딪혀 터득해왔으니 어찌 보면 돌아서 왔는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매뉴얼을 만들고 효율성을 키워왔지만 아직도 지나온 길이 정답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백종원이 곁에 없다면 그의 '정신과 노하우'를 빌려서라도 스스로 진단해야 한다.
나의 '강점'이라 생각되는 것들
(자가 진단)
-구매 : 세상에서 구매는 제일 잘할 것 같은 착각?
-업무처리 : 여러 사람이 할 일을 최소로 할 수 있게 만듦 (2~3인이 할 일을 혼자 가능하게 일 처리)
-판단력 : 특정 아이템이 잘 될지? 수익이 어느 정도 날지? 새로운 일을 해도 되는지?
등을 비교적 감각 있게 판단하는 편
-고객 관리 : 이십 년 동안 접대 없이 고객과 관계 유지 (그런 거 없이 식사와 커피로 관계를 이어옴)
나의 '약점'이라 생각되는 것들
(자가 진단)
-업무량 : 직원들에게 일을 다 분장하지 못해서 과한 업무에 시달림. 구매, 회계, 견적 등의 일을 전적으로 위임하지 못해서 대표로서의 일 할 시간이 부족함 (고객과의 만남, 큰 프로젝트 수주영업)
-인적 네트워크 : 결국 업무량이 많다 보니 외부에 나가지 못해서 영업할 시간이 줄어듦 (기존 고객 관리 위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그를 통해 기회를 만드는 시간이 부족함
-신사업 아이템 발굴 부족 : 특정 아이템으로 20년을 하다 보니 신규 아이템에 대한 변화와 수용 부족.
매너리즘의 고착화
-사업 임계점을 넘지 못함 :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다 보니 매출 규모를 막 늘리지 않음(통제 가능한 선에서 유지)
나의 솔루션은?
(약점의 보완이 솔루션이다)
1) 업무 위임 : 과감히 직원들에게 일을 나눠주고 대표로서의 할 일을 한다
2) 직원의 세분화 : 인건비 추가가 예상되나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매출 확대가 예상 (영업/기술파트 보충)
3) 네트워크 확대 : 늘어난 시간만큼 여러 분야의 사람을 만나서 기회를 넓힌다
4) 신사업 발굴하기 : 지금 하는 일을 보완하고 대체할 수 있는 제2 아이템 발굴하기
5) 거래처 늘리기 : 현재 회사의 수익이 평균적으로 나와서 기존 거래처 위주(관리)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신규 거래처를 늘려서 매출/마진의 파이를 키우고 통계적인 리스크를 막는다.
6) 일의 가용 기간 정하기 : 난 대략 6년 후에 지금의 사업을 그만 둘 계획을 가지고 있다(바뀔 순 있지만). 스스로 정년을 정하고 이후엔 하고 싶은 일로 채울 생각이다. 그렇다면 육 년 동안은 디테일한 사업 플랜대로 움직여야 한다. 일의 가용 기간이 정해지면 비즈니스와 투자의 방향, 일에서 하고 싶은 일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혁신은 기본에
물론 모두가 아는 이야기다. 솔루션이라 하기에 김이 셀 수도 있다.
그러나 백종원도 기본에 기본을 지키라고 강조하지 않았나? 음식점이 맛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리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업만 솔루션이 있는 건 아니다
정작 내게 필요한 건
인생솔루션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