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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온 Feb 04. 2022

억압된 감정 허용하기

무의식의 의식화, 그림자 아이 허용

  일이나 공부를 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할 때, 세상은 아름다움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 준다. 긴 연휴 중에는 자연 속에 있어도 강렬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 편안하고 익숙하지만 조금 지루하기도 한 상태가 된다. 하지만 무언가에 열심히 집중하다가 잠깐 쉬려고 하면, 사물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사물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휴식의 기분을 만끽하는 것이다.


  이처럼 현실은 상대계이다. 추함이 있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악이 있어 선함이 드러나며, 가난이 있어 풍요 또한 알게 된다. 모든 사람은 부정적인 상황을 싫어하지만, 긍정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부정 체험 또한 존재해야 한다. 부정은 그저 부정이 아니라 삶이 지니는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해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영적 깊이가 깊어질수록 긍정적인 감정과 체험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성에도 감사하고 온전히 받아들여, 전체 삶에 대한 한 차원 넓은 사랑이 일어난다.


  개인 삶의 성숙에 있어서도, 부정 체험을 경험한 뒤 해당 감정들을 허용하면 긍정 쪽으로 삶의 체험이 변하기 시작한다. 부정적인 체험은 개인 내면에 억눌린 감정에 의해서 나타난다. 현실의 모든 사건들은 내면 깊은 곳의 감정들과 대응되는데, 특히나 느끼지 않고 빨리 묻어버렸던 감정들이 현실화되는 정도가 크다.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회피하고 덮어버리려 하기 때문에 무의식 속에 부정적 감정이 억압되어 쌓이는 경우가 많고,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한다. 물론 자신 안에 긍정적인 관념과 감정들이 많다면 긍정성이 발현된다. 하지만 여기서는 부정성을 극복하여 긍정성으로 전환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질 때 그것을 온전히 느껴 해소하지 않고, 대충 넘어가게 되면 억압된 감정의 크기는 점점 더 커지게 된다. 그리고 그 감정은 자신이 갇혀있음을 알리기 시작한다. 해당 감정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사람이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그 감정에 상응하는 현실을 불러와야 하기 때문에 감정은 현실을 끌어당기고, 우리는 그 감정을 느낄 기회를 갖는다. 감정이 자신이 있음을 알리는 행위는 우리가 그들을 알아보고 인정해 주어 긍정성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온전히 느끼며, '그래 괜찮아..'라는 위로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가벼운 감정들은 해소되고 기쁨의 에너지를 남긴다. 좀 더 뿌리 깊은 관념과 감정들의 경우 그 감정을 자극하는 상황이 올 때마다 지속적으로 허용하고, 인정해 주려고 노력하면 어느새 존재성이 바뀌어진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변화는 상응하는 긍정의 레벨로 일어난다. (현실은 이원화된 상대계이기 때문에) 물질적 결핍감이었으면 풍요, 바보 같음 이였으면 자신 있음 등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다음은 모두가 아는 심리학자 융이 남긴 말이다.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사람들은 이를 두고 '운명'이라고 부른다.                                                      - 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이 문장에서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감정을 지각하여 느끼지 않고 무의식에 억압된 형태로 남겨두었다는 이야기이고, 그렇게 되면 억압된 감정이 우리 삶에 체험을 불러와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에서 말한 억압 되는 감정을 풀어내는 방법을 심리학적 용어로 그림자 아이 또는 내면 아이 허용이라고 부른다.



다음은 내면 아이 허용에 도움이 되는 제가 자주 듣는 유투버의 영상입니다.

- 나탐


https://youtu.be/VXDabpn1y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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